▲2021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을 차지한 김주형 프로.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골프 노마드' 김주형(19)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출전하기 전에 이미 '아시안투어 신성'으로 주목 받았다. 그리고 작년과 올해 국내 무대에서 뛰면서 짧은 기간에 놀라운 성과를 이루었다.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군산CC 오픈에서 'KPGA 입회 후 최단 기간 우승'(109일)과 'KPGA 코리안투어 프로 신분 최연소 우승'(18세 21일)의 진기록을 세운 김주형은 2년차인 2021시즌에도 거침 없었다.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과 GS칼텍스 매경오픈 준우승으로 예열을 마쳤고, 약 한 달 뒤 제주도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당시 폭우와 안개로 매 라운드 경기가 지연되었음에도 강한 체력이 빛났다. 3라운드 때 1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선 그는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 잔여 경기 4번홀부터 최종라운드 18번홀까지 하루에 33개 홀을 플레이 했고, 나흘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3타 차 우승을 완성했다.

김주형의 강한 체력과 정신력은 우승 공식 인터뷰에서도 알 수 있었다. "이 순간이 내게 어떤 의미인지 되짚어보면서 집중력이 생겼다"며 "경기를 할 때는 힘든 것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몰두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고 우승을 확정 지은 뒤에는 골프채도 들지 못할 정도로 체력이 방전됐다"고 소감을 밝혔었다.

▲2021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을 차지한 김주형 프로. 사진제공=KPGA

올해 미국 무대도 밝았던 김주형은 2021시즌 코리안투어 14개 출전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3회를 포함해 무려 9차례나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자 자격으로 미국에서 열린 더 CJ컵에 출전했고, PGA 2부인 콘페리투어 큐스쿨에도 응시했다.

김주형은 시즌 최종전인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직전까지 박상현(38)에 294.46포인트 차 뒤진 제네시스 포인트 2위에 위치했다. 그러나 최종전 준우승으로 마무리, 박상현을 단 5.54포인트 차로 제치고 극적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1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상금 7억5,493만6,305원을 획득한 김주형은 생애 첫 제네시스 상금왕도 차지했다.

코리안투어 대상 또는 상금왕 타이틀을 10대 선수가 획득한 것은 역대 최초다. 더불어 김주형은 최저타수상, 톱10 피니시상도 차지했다. 이 역시 10대 선수로서 최초로 얻어낸 결과다.  
 
▲2021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을 차지한 김주형 프로. 사진제공=KPGA

또한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부상도 차지했다(보너스 상금 1억원, 제네시스 차량 1대, 향후 5년간 KPGA 코리안투어 시드). 거기에 올해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2명에게 주어지는 DP 월드투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도 얻었다.

김주형은 "제네시스 대상, 상금왕 등 꾸준한 활약을 증명해낼 수 있는 상들을 받아 행복하다. 돌이켜보면 거침없던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고 기뻐하면서도 "많은 대회에서 우승 기회가 있었던 만큼 1승만 한 것은 아쉽기도 하다"고 2021시즌을 돌아보았다.

"현재 위치에서 절대로 자만하지 않겠다"고 강조한 김주형은 "항상 겸손하고, 꿈을 위해 노력하는 선수가 될 것이다. KPGA 코리안투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선수가 되기 위해 온 힘을 쏟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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