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아시안투어 싱가포르 인터내셔널 대회 우승을 차지한 김주형 프로. 사진제공=KPGA
2022년 아시안투어 싱가포르 인터내셔널 대회 우승을 차지한 김주형 프로.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 남자골프의 미래'로 주목 받는 김주형(20)이 아시안투어에서 짜릿한 연장전 우승을 차지했다.

김주형은 16일 싱가포르 타나 메라 컨트리클럽(파72·7,535야드)에서 열린 싱가포르 인터내셔널(총상금 10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4언더파 284타의 성적을 낸 김주형은 라타논 완나스리찬(태국)과 공동 1위로 72홀을 마쳤고, 18번홀(파5)에서 진행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쉽지 않은 버디 퍼트로 우승을 확정했다.

 

현재 만 나이로 19세인 김주형은 2018년 프로 전향한 후 이듬해 아시안투어에 데뷔해 2019년 11월 파나소닉 오픈 인디아에서 정규투어 첫 승을 신고했고, 이번이 아시안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과 2021년에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를 주무대로 뛰면서 국내 2승을 거두었고, 특히 작년에는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을 포함해 4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2022년 아시안투어 싱가포르 인터내셔널 대회 우승을 차지한 김주형 프로. 사진제공=SPOTV G&H
2022년 아시안투어 싱가포르 인터내셔널 대회 우승을 차지한 김주형 프로. 사진제공=SPOTV G&H

 

이날 3라운드 선두였던 라타논 완나스리찬에 2타 뒤진 단독 2위로 챔피언조에서 샷 대결한 김주형은 초반 5번홀(파5)에서 파 퍼트를 놓쳤지만, 7~9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앞 조에서 경기한 만 14세 아마추어 선수 라차논 찬타나누왓(태국)이 전반 9개 홀에서 보기 없이 5개 버디를 골라내며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한때 중간 성적 4언더파로 김주형과 공동 선두를 다투었다.

이후 찬타나누왓이 13번홀(파4)의 티샷 실수 여파로 보기를 기록하면서 김주형이 단독 선두에 나섰다. 찬타나누왓은 17번홀(파4)에서 치명적인 더블보기를 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막판으로 갈수록 같은 조의 완나스리찬의 추격은 거세졌고, 김주형은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1타 차까지 압박을 당했다. 그리고 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완나스리찬은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김주형은 연장전 두 번째 샷을 벙커로, 완나스리찬은 러프로 보냈다. 두 선수는 비슷한 거리의 버디 퍼트를 남겼고, 먼저 김주형이 버디를 성공시켰다. 이를 지켜본 완나스리찬의 퍼트는 홀을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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