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아시아투어 SMBC 싱가포르 오픈에서 상금왕에 도전하는 김주형 프로. 사진제공=KPGA
2022년 아시아투어 SMBC 싱가포르 오픈에서 상금왕에 도전하는 김주형 프로.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김주형(20)은 지난주 아시아투어 2022년 첫 대회인 '싱가포르 인터내셔널'에서 짜릿한 연장전 끝에 정상을 차지하고, 시즌 상금 1위로 도약했다. 아울러 세계골프랭킹 100위 안에 다시 진입했다(89위).

그러나 우승의 기쁨을 만끽할 시간은 없었다. 20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SMBC 싱가포르 오픈'(총삼금 125만달러)에서 마지막 결전을 남겨두었기 때문이다.

김주형은 아시안투어와 사전 인터뷰에서 "저는 (짧게) 우승을 즐겼다. 조금 더 즐길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바로 연습에 복귀했고, 이번 주 경기에 집중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시안투어는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과 2021년, 그리고 올해 두 대회까지 하나의 시즌으로 묶었고, 이번 주가 시즌 최종전이다.

김주형은 이번 시즌 7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1회와 준우승 1회를 포함해 5차례 톱10에 들면서 상금 39만9,428달러를 쌓았다. 2위 웨이드 옴스비(호주)는 27만153달러로 2위, 파차라 콩왓마이(태국)는 25만3,320달러로 3위에서 추격 중이다.

현재 아시안투어 상금 순위 1위인 김주형은 이번 주 성적에 따라 2010년 노승열 이후 12년 만에 한국인 아시안투어 상금왕에 등극할 수 있다.

 

그는 지난 16일 싱가포르 타나 메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연장 첫 홀에서 4.3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태국의 라타논 완나스리찬을 꺾고 아시아투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김주형은 "솔직히 말해서, 샷이 약간 무디어져 있었다. 자가격리 이후 한국의 날씨가 너무 추워서 라운드를 많이 못했다. 그럼에도 제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고 밝히면서 "그리고 지난주 코스나 조건이 아주 까다로운 것도 제 플레이와 잘 맞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SMBC 싱가포르 오픈은 지난해 열리지 않았고, 김주형은 가장 최근 개최된 2020년에 한 차례 출전해 단독 4위로 선전했다. 당시 우승과 2~3위는 맷 쿠처(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재즈 제인와타나논(태국)이 각각 차지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27위인 폴 케이시(잉글랜드)를 비롯해 위창수(50), 김비오(32), 함정우(28), 장이근(30), 서요섭(26) 등이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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