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1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2022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1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예기치 못한 사고로 1년 4개월간 정규투어를 비웠다가 복귀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명인 열전' 마스터스 첫날 '언더파'를 작성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우즈는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큰 실수 없는 안정된 플레이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대회장인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76야드)은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020년에는 11월로 일정을 옮겨 무관중으로 치렀고, 작년에는 4월로 개최 시기가 원상 회복됐지만 갤러리 인원은 제한했다

3년 만에 '구름 관중' 속에서 타이거 우즈가 샷을 하는 마스터스는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의 표현처럼 '다시 일반적인 마스터스'로 돌아온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런 통상적인 마스터스는 우즈가 5번째 그린재킷을 입었던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우즈는 1번홀(파4) 첫 티샷을 벙커와 러프 사이 좁은 페어웨이로 보냈다. 두 번째 샷은 그린에 올라온 뒤 경사를 타고 내려가 그린 앞에 멈추었다. 핀과는 30야드. 퍼터를 잡은 우즈는 홀 3m까지 공을 보낸 뒤 파로 마무리했다.

좌측으로 굽은 도그래그 홀인 2번(파5). 티샷과 세컨드 샷을 페어웨이 중앙으로 잘 보낸 우즈는 45야드 거리에서 어프로치를 시도해 약 5m 기회를 만들었고, 버디 퍼트는 20cm를 지나가 파로 홀아웃했다.

 

3번홀(파4) 페어웨이에서 때린 두 번째 샷이 그린을 살짝 벗어났지만, 앞 핀이라 7야드 버디 기회였다. 퍼터를 잡은 우즈의 샷이 약했고, 파로 가볍게 끝냈다.

4번홀(파3)에서는 아이언 티샷으로 207야드를 보내 프린지에서 12m를 남겼다. 라이는 완벽하게 읽었지만, 첫 퍼팅 거리가 짧았고 파를 기록했다.

5번홀(파4)에서도 페어웨이와 그린을 지켰고, 4.6m 거리에서 2퍼트 파를 써냈다.

 

이날 첫 버디는 6번홀(파3)에서 나왔다. 아이언 티샷으로 189야드를 날린 후 60cm 버디를 놓치지 않았다. 우즈를 에워싼 갤러리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7번홀(파4) 티샷이 우측으로 밀려 나무 사이에 떨어졌고, 그린 앞으로 완벽하게 레이업한 우즈는 60cm 파를 작성했다.

 

8번홀(파5)에서는 티샷과 세컨드 샷을 페어웨이로 보냈지만, 핀과 50야드를 남긴 세 번째 샷이 짧아서 그린에 오르지 못했다. 우즈가 이날 처음 자신의 샷에 실망하는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 결국 2.8m 파 퍼트가 홀을 살짝 벗어나 첫 보기를 적었다.

9번홀(파4)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을 그린 끝 17야드로 보낸 우즈는 첫 번째 퍼트가 경사면을 타고 홀을 지나쳤고, 쉽지 않은 3m 거리에서 파로 막아내며 전반에 이븐파를 쳤다.

 

티박스부터 내리막인 10번홀(파4)은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난도 높은 홀로 꼽힌다. 페어웨이에서 날린 두 번째 샷은 그린 앞에서 핀과 21야드를 남겼다. 세 번째 샷을 홀 1.5m 옆에 붙여 파를 추가했다.

올해 전장이 늘어나 더 어려워진 11번홀(파4, 520야드). 두 번째 샷을 핀과 32야드 거리로 보낸 우즈는 공을 띄우지 않고 굴려서 1.2m 파로 홀아웃했다.

 

2022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1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2022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1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그린 앞 개울이 가로지른 12번홀(파3)에서는 그린에 볼을 올린 후 10m 거리에서 2퍼트 파를 적었다.

13번홀(파5)에서 두 번째 버디를 낚았다. 세컨드 샷을 그린에 올려 7.3m 이글 기회였고, 60cm 버디를 기록한 뒤 손을 들어 인사했다.

하지만 14번홀(파4) 티샷이 좌측으로 밀린 탓에 러프에서 때린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겼다. 핀과 12야드 거리에서 퍼터를 잡고 시도한 어프로치는 홀에 들어갈 뻔하다가 살짝 빗겨 지나가 2.1m를 남겼다. 파 퍼트가 빠지면서 아쉬운 보기를 적었다.

 

15번홀(파5)에서 티샷이 좌측으로 밀려 갤러리들 사이에 떨어졌고, 두 번째 샷도 러프로 향했지만,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30cm 파로 마무리했다.

16번홀(파3) 아이언 티샷이 짧아서 홀과 9m를 남겼는데, 기분 좋은 버디를 잡은 우즈는 오른손으로 주먹을 쥐어 보였다.

17번과 18번홀(이상 파4)에서는 파로 기록하면서 타수를 지켰다. 17번홀에서는 티샷이 우측 러프로 향했지만, 두 번째 샷으로 그린을 지켰다. 마지막 홀에서는 세 번째 샷을 높이 띄워 홀 앞 3m로 보내 파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우즈는 모자를 벗고 갤러리들에게 인사했다.

 

오전 7시 25분 현재 일부 선수들이 경기를 진행 중인 가운데 우즈는 공동 10위에 올라 있다. 우즈와 동반 경기한 호아킨 니만(칠레)은 3언더파 69타,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은 4오버파 76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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