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인 202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김수지, 임희정, 이정민, 박현경, 정윤지, 고지우, 박지영, 장수연, 조아연 프로 등. 대회 포스터 제공=KLPGA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인 202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김수지, 임희정, 이정민, 박현경, 정윤지, 고지우, 박지영, 장수연, 조아연 프로 등. 대회 포스터 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2시즌 26번째 대회인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1억8,000만원) 13일부터 나흘 동안 전북 익산에 위치한 익산컨트리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린다.

전장은 예선 1·2라운드에서 6,641야드, 본선 3·4라운드에선 더 공격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6,599야드로 세팅된다.

 

지난해 KLPGA 투어에 첫 발을 내디딘 이 대회는 스트로크플레이와 스코어 산정 방식이 다른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끈다.

변형 스테이블포드는 일반 스테이블포드보다 가점을 크게 높인 방식이라 안전하게 파를 지키면 점수를 딸 수 없다.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이하 -3점 등 각 홀 성적에 매긴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그 어느 때보다 선수들의 공격적인 골프를 볼 수 있다.

 

 

이정민, 대회 2연패 도전

총 108명 선수가 챔피언 타이틀을 위한 뜨거운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먼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무려 5년 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이정민(30)은 오랜만에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초대 챔피언 이정민은 1년 전 최종라운드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로 버디 10개를 잡아내면서 역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스폰서 대회 우승을 노리는 우승후보들

타이틀 스폰서인 동부건설과 한국토지신탁에 소속된 선수들 9명 가운데 김수지(26), 박지영(26), 지한솔(26), 임희정(22), 박현경(22), 장수연(28), 조아연(22) 등이 우승후보로 손꼽힌다.

 

특히 시즌 5승의 최강자 박민지(24)가 컨디션 조절을 위해 빠진 이번 대회에서 우승후보 1순위인 김수지는 그 누구보다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주 진행된 2022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와 함께 '3주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 달성을 노렸던 김수지는 현재 대상포인트 1위에 올라 있다. 그 기세를 몰아 메인 스폰서가 개최하는 이번 주 시즌 3승을 수확하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박지영, 임희정, 지한솔(이상 시즌 1승), 조아연(시즌 2승) 등이 상금순위 톱10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장수연도 올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두 회사 소속 선수 중 올 시즌 아직까지 우승이 없는 박현경은 스폰서가 개최하는 대회에서 마수걸이 우승을 달성하기 위한 의지를 내비쳤고, 최은우(27)와 구래현(22)도 이번 대회를 통해 생애 첫 우승을 만든다는 각오다.

 

 

뜨거운 개인 타이틀 경쟁

박민지를 제외하고 상금 및 대상포인트 부분에서 톱10을 기록 중인 선수 대부분이 출전한다.

먼저, 우승 1회를 포함해 무려 60.87%의 톱10피니시율을 기록하면서 대상포인트와 상금순위 모두 3위에 위치한 유해란(21)을 비롯해 올 시즌 1승씩을 거두고 상금과 대상포인트 부분에서 톱10에 자리한 박지영, 임희정, 지한솔, 이소영(25) 등이 다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총출동한다.

 

신인상 대결도 뜨겁다. 이예원(19)이 2,421포인트로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1,914포인트 고지우(20)와 1,780포인트의 마다솜(23)도 생애 한번뿐인 신인상을 위해 추격에 나섰다. 특히, 이번 대회의 총상금이 10억인 만큼 많은 포인트(우승 310포인트)가 걸려 있어 신인상의 판도 변화에 눈길이 쏠린다.

 

이밖에 정윤지(22), 홍정민(20), 성유진(22), 임진희(24), 송가은(22), 한진선(25), 홍지원(22), 황정미(23)도 시즌 2승을 놓고 펼쳐질 치열한 경쟁에 합류했다.

특히 지난 주말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같은 소속사이자 국가대표 선배인 박민지는 만나 무릎을 꿇었던 정윤지는 시즌 2승에 다시 도전한다.

 

 

'버디 사냥꾼'들의 활약 기대

올 시즌 공격적인 플레이로 버디와 이글을 많이 기록한 선수들의 활약도 주목된다.

루키 고지우가 24개 대회에 출전해 296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현재까지 '버디퀸'의 자리를 꿰차고 있고, 23개 대회에서 281개의 버디를 기록한 유해란과 22개 대회에서 269개의 버디를 만들어 낸 김수지가 그 뒤로 쫓고 있다. 

올 시즌 가장 많은 이글을 기록한 선수들도 다크호스다. 2022시즌 6개의 이글을 기록한 유해란을 비롯해 4개의 이글을 잡아낸 문정민(20), 서연정(27), 안선주(35), 이소미(23), 현세린(21) 등이 이번 주 이글을 터트릴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한편, 참가 선수들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장려하기 위해 각 라운드마다 최고 점수를 기록한 선수에게는 현금 300만원이 제공된다.

파3홀에서 홀 별 최초 기록자에게 주어지는 홀인원 부상도 다양하다. 4번홀에는 1,500만원 상당의 호텔 숙박권, 8번홀에는 3,100만원 상당의 시계가 걸렸다. 13번홀에는 4,000만원 상당의 유럽크루즈 여행권, 16번홀에는 5,000만원 상당의 골든볼이 주인공을 기다린다.

 

또한 9번홀에 마련된 '채리티 존'에 선수들의 티샷이 안착되면 1인당 30만원의 기부금이 적립되며, 나흘간 조성된 최대 3,000만원의 기부금을 전북대학교 어린이병원에 전달해 따뜻한 온정을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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