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김성현 프로가 1라운드 경기 후 인터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PGA투어
2022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김성현 프로가 1라운드 경기 후 인터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PGA투어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첫 우승이 기대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루키 김성현(24)이 2022-23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순조롭게 스타트를 끊었다.

 

김성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의 컨트리클럽 오브 잭슨(파72·7,461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총상금 79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6언더파 66타를 때린 데이비스 라일리와 윌 고든(이상 미국)이 첫날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공유했고, 2타 뒤진 김성현은 공동 10위에서 추격했다.

 

10번홀부터 시작한 김성현은 초반 12번(파4)과 13번홀(파3)에서 연달아 보기를 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러프에서 날린 두 번째 샷이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졌고, 다음 홀에선 약 6m 거리에서 3퍼트가 나온 것.

그러나 14번홀(파5)에서 그림 같은 세 번째 샷으로 완벽한 버디 기회를 만들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그 분위기를 몰아 15번과 17번홀(이상 파4)에서도 버디를 뽑아냈다. 특히 17번홀에선 그린 옆 15m짜리 벙커샷으로 버디를 낚았다.

후반에는 보기 없이 1번(파4), 5번(파5), 그리고 8번홀(파4)에서 추가 버디를 낚으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성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초반 시작이 좋지 않았는데 끝까지 집중력 잃지 않고 정신력으로 잘 버틴 것이 결과적으로 잘 마무리할 수 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데뷔 후 이번이 두 번째 PGA 투어 대회인 김성현은 "첫 경기보다는 긴장도 덜 되고 치면 칠수록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코스 컨디션이 지금까지 치던 코스들과 다르고 어렵기도 해서 집중해서 경기해야 할 것 같다"며 "많은 생각을 하고 플레이 해야 해서 그런 점들이 어려운 것 같다. 앞으로 잘 적응한다면 문제없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개막전에서 공동 4위로 선전했던 안병훈(31)은 버디 2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해 1오버파 73타를 써냈다. 

특히 전반 14번홀(파5)에서 티샷 실수 여파로 나온 더블보기가 아쉬웠다. 바로 15번홀(파4) 버디로 일부를 만회했지만, 이후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교포 선수인 존 허(미국)는 이븐파 공동 68위, 마이클 김(미국)은 4오버파 공동 129위에 위치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프레지던츠컵 직후에 치러지면서 톱랭커들이 거의 참가하지 않았다.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팀의 승리를 도왔던 샘 번스(미국)는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25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한 번스는 2017년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을 통해 PGA 투어에 데뷔하는 등 이 대회와 남다른 인연이 있다.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에서 활약했던 크리스티안 베주이덴호우트(남아프리카공화국)는 첫날 5언더파 67타 공동 3위로 선전했다.

파워랭킹 1위였던 사히스 시갈라(미국)는 안병훈과 나란히 공동 88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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