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박지영, 유해란, 박현경, 오지현, 임진희, 조아연, 이예원 프로들이 출전하는 202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대회 포스터. 제공=KLPGA
박민지, 박지영, 유해란, 박현경, 오지현, 임진희, 조아연, 이예원 프로들이 출전하는 202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대회 포스터. 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2시즌 17번째 대회이면서 하반기 시작을 알리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9억원, 우승상금 1억6,200만원)가 4일부터 나흘간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엘리시안제주 컨트리클럽 오션-레이크 코스(파72)에서 막을 올린다. 

 

1·2라운드의 전장은 6,654야드로 세팅되고, 본선 3·4라운드에선 6,684야드로 진행된다.

엘리시안제주 컨트리클럽의 레이크-파인 코스에서는 KLPGA 투어 대회가 개최되었지만, 오션-레이크는 이번에 처음 열리는 신규 코스다.

 

 

대회 3번째 우승을 기대하는 오지현과 유해란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는 초대 챔피언 윤채영(35)이 프로 데뷔 9년 만에 생애 첫 우승으로 감동 스토리를 만들어낸 무대다. 이후 이정은5(34), 박성현(29), 고진영(27)이 우승컵을 차지했다.

 

특히, 유해란(21)은 2019년 추천 선수로 출전해 깜짝 우승을 차지한 후 2020년 루키로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해 화제를 모았다. 역대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유일하게 2연패를 달성한 선수다. 

오지현(26)은 2018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2019~2020년 두 시즌 동안 무승으로 보내다가 2021년에 다시 한번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정상을 밟으며 부활을 알렸다. 이번 주에 본 대회 3회 우승과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올 시즌 다승자 박민지와 조아연

시즌 3승을 거두고 있는 박민지(24)는 지난 6월 21~24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에 다녀왔고, 귀국하자마자 바로 출전한 대보 하우스디 오픈(7월 8~10일)에서 공동 10위로 톱10에 들었다.

이후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과 호반 위민스 클래식을 건너뛰고 휴식을 취한 박민지는 약 한 달여 만에 우승 사냥에 재시동을 건다.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호반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조아연(22)은 박민지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다승자가 되었다. 이번주 제주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시즌 3승을 노린다. 

 

 

치열해지는 타이틀 경쟁

2022시즌은 어느 때보다 각종 타이틀 경쟁이 치열하다. 시즌 초반 대상 포인트와 상금 순위에서 박민지가 압도적으로 치고 나갔지만, 후발 주자들의 끈질긴 추격으로 상반기 종료 시점에는 접전 양상이 되었다. 

 

대상 포인트 부문은 매 대회 우승을 겨냥하고 있는 유해란(21)과 박민지가 초접전이다. 박민지는 상반기에만 3승을 거두며 다시 한번 '대세'임을 증명했다. 이에 맞서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우승 이후 매 대회 꾸준히 상위권에 자리하며 대상 포인트를 차곡차곡 쌓은 유해란은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호반 클래식에서 공동 4위(대상 포인트 47점 추가)에 오르며 박민지를 제치고 선두에 나섰다. 

현재 대상 포인트는 유해란이 420점으로 1위, 박민지가 392점으로 2위를 기록, 하반기에 예정된 대회마다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상금 부문에서는 박민지가 6억5,051만5,714원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박지영(26)이 무서운 기세로 1위 자리를 추격하고 있다. 

박지영은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상금을 쌓고 있다. 특히, 상반기 막바지에 진행된 4개 대회(2위-5위-2위-4위)에서 모두 '톱5'에 드는 기염을 토하며 절정의 샷 감을 뽐냈다. 

 

신인상 포인트 부문에서는 이예원(19)이 두각을 나타냈다. 이예원은 올 시즌 참가한 15개 대회만에 신인상 포인트 1,564점을 쌓았다. 이는 2019년 2,780점을 거둬 역대 가장 많은 포인트로 신인상을 차지한 조아연(22)의 기록도 충분히 넘볼 수 있는 페이스다.

 

202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대회에 출전하는 박현경, 유해란, 박민지, 오지현, 조아연, 임진희 프로 등. 사진제공=KLPGA
202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대회에 출전하는 박현경, 유해란, 박민지, 오지현, 조아연, 임진희 프로 등. 사진제공=KLPGA

 

 

즐비한 우승 후보들

오지현, 유해란, 박민지, 박지영, 조아연, 이예원 외에도 우승 후보들이 즐비하다. 장수연(28), 정윤지(22), 성유진(22), 임진희(24), 송가은(22) 등 올해 우승을 경험한 선수들도 출전해 시즌 다승을 노린다. 

아울러 지한솔(26), 김수지(26), 이소미(23), 박현경(22), 장하나(30), 안지현(23), 허다빈(25)도 시즌 첫 우승 또는 생애 첫 승을 기대한다. 상금 4위에 올라 있는 임희정(22)은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는다.

 

신인상을 차지하기 위한 루키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예원은 경쟁 상대인 마다솜(23)과 권서연(21)이 빠진 이번 대회에서 신인상 포인트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또한 지역 스포츠 인재 육성을 위해 진행된 제주지역 선발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양아연(21)과 아마추어 양효진(15), 이세영(15), 홍진주(18)도 출전권을 얻었다.

 

한편, 선수들을 위한 특별상도 푸짐하다. 2번홀에서 홀인원을 최초로 기록한 선수에게 프레드릭 콘스탄트 시계가 주어지며, 7번홀에는 덕시아나 침대와 다이아몬드 1.3캐럿 목걸이가 걸렸다. 12번홀에는 BMW 320e 하이브리드 승용차가 내걸렸고, 16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콜롬보 가방이 부상으로 제공된다. 

또한 코스레코드를 세운 선수에게는 현금 300만원이 수여되며, 우승자에게는 우승상금 외에도 제주삼다수 1년 이용권 등이 부상으로 제공된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birdie@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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