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에 출전한 임성재 프로가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게티 이미지 for 더CJ컵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임성재(23)가 한국 기업 CJ그룹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975만달러)에서 뒷심을 발휘하면서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을 거두었다.

직전 대회인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PGA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한 임성재는 이번 대회 첫날부터 손목 이상을 느껴 1~3라운드에서 기대만큼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1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더 서밋 클럽(파72·7,431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잡아내고, 보기 1개로 막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한국시각 오전 7시 현재 일부 선수들이 경기를 진행 중인 가운데,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적어낸 임성재는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후원사 대회인 더 CJ컵에 올해 네 번째 출전인 임성재의 역대 개인 최고 순위다. 앞서 이 대회에서 2018년 공동 41위, 2019년 공동 49위, 지난해 공동 45위를 기록해 세 번 모두 40위권으로 마친 바 있다.

▲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에 출전한 임성재 프로. 사진제공=게티 이미지 for 더CJ컵

임성재는 경기 후 현장 인터뷰에서 "첫 홀부터 칩인 이글을 하면서 좋은 시작을 했다. 그 기운이 마지막까지 유지돼서 많은 버디를 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371야드 1번홀(파4)에서 티샷을 그린 앞 페어웨이 근처 짧은 러프로 보낸 임성재는 25m 남짓한 거리에서 날린 샷으로 공을 집어넣었다. 

이에 대해 그는 "드라이버로 그린 앞 20야드 정도 남겨서, 핀까지 30야드 정도 됐다. 채를 조금 열고 쳤더니 투 바운스에 맞으면서 바로 홀로 들어갔다"고 이글 상황을 설명했다.

전반에 보기 없이 4타를 줄인 임성재는 11번홀(파3)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마지막 6개 홀에서 버디 5개를 뽑아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임성재는 "후반 파3에서 보기 하면서 좋았던 흐름이 살짝 끊겼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최대한 순위를 올리고 싶은 마음을 컸다. 13번홀(파4)에서 벙커샷을 쳤는데 또 들어가서 분위기가 바뀌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에 출전한 임성재 프로가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게티 이미지 for 더CJ컵

'뒷심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이제는 최종라운드에서 몰아치기가 가능한 것 같다. 감을 잡았는가'라는 질문에 임성재는 "감을 잡은 것은 아니고, 아무래도 지난주 우승이 심리적으로 도움이 된 것 같다. 자신감이 붙었다. 오늘도 최대한 많이 줄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답했다. 

지난주에도 마지막 날 신들린 경기력으로 9개 버디를 쓸어 담아 역전 우승했다.

미국에서 대회 한두 개를 더 나갈 예정인 임성재는 다음주 조조 챔피언십 참가를 취소했다. 이에 대해 임성재는 "이번 주 첫날, 손목이 불편한 상황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조금씩 괜찮아지긴 하지만 관리를 해야 하는 상황인 것 같아서 그런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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