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월드 인터내셔널에 참가하는 이정은6, 그리고 출전을 철회한 전인지 프로.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1시즌 20번째 대회인 'ISPS 한다 월드 인터내셔널'이 29일(한국시간) 오후부터 나흘 동안 영국 북아일랜드 밸리미나에서 막을 올린다.

독특한 대회 콘셉트

이 대회는 남녀 선수들이 함께 출전하는 대회로, 호주에서 개최해 2020년에 박희영(34)과 이민우(호주)가 나란히 우승했던 ISPS 한다 빅오픈(Vic Open)과 같은 콘셉트다. 

남녀 각 144명씩 총 288명이 출전해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리는데, 2번의 컷오프가 있다. 36홀 이후 상위 60위(동타 포함)이 3라운드에 진출하고, 54홀 이후 상위 35위(동타 포함)이 최종라운드에서 뛸 수 있다.

올해 LPGA 투어 신설 대회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와 공동주관이다. 또한 북반구에서는 처음으로 3개의 협회(LPGA, LET, 그리고 유러피언투어)가 공동인증하는 대회다. 총상금은 남녀 각 150만달러, 우승상금은 각 22만5,000달러다.


오랜만에 찾아온 북아일랜드 코스

예선 36홀은 갈곰 캐슬 골프클럽(파73·6,546야드)과 매서린 골프클럽(파72·6,461야드) 두 코스를 하나씩 번갈아 플레이하고, 3~4라운드는 갈곰 캐슬 코스에서 대결한다.

2019년에 'ISPS 한다 월드 인터내셔널' 대회가 갈곰 캐슬 골프클럽과 매서린 골프클럽 개최로 열린 적이 있다. 당시 유러피언투어의 2부 투어 격인 챌린지투어 선수와 함께 LET선수 주축의 초청 여성 골퍼들이 참가했다. 당시 남자부에서는 잭 시니어(잉글랜드), 여자부에선 스테파니 메도우(북아일랜드)가 우승을 차지했다.

LPGA 투어가 북아일랜드 지역에서 개최한 가장 최근의 대회는 1984년 10월에 개최된 스미노프 레이디스 아이리시 오픈이었으며, 당시 캐시 휘트워스(미국)가 우승했다. 원래 그 대회는 LET 대회인데, 1984년에는 LPGA 투어와 공동 주관이었다.

갈곰 캐슬 골프클럽은 유러피언투어 2020 아이리시 오픈을 개최했고, 2013~2018년, 그리고 2020년 챌린지투어 대회인 북아일랜드 오픈을 개최한 곳이다.


아쉬움 뒤로한 이정은6, 초대 챔피언 도전

지난주 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통한의 역전패를 당한 이정은6(25)는 설욕에 나선다.

세계랭킹 톱20 대부분이 도쿄 올림픽 출전을 준비하느라 결장한 것도 이정은6에게는 기회다. 이 대회 출전 여자선수 144명 가운데 세계 2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14위인 이정은6뿐이다.

참가할 예정이었던 전인지(27)는 개막 전에 출전을 철회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정은6, 최운정(31), 곽민서(31) 3명의 한국 선수가 나선다.

올해 LPGA 투어 우승자 17명은 모두 불참하지만, LET 우승자 7명이 참가한다. 또한 2020-21시즌 통합된 LPGA 투어 루키 23명 중 7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이정은6, 이민지(호주)와 끝까지 우승을 다퉜던 교포 신예 노예림(미국)도 다시 한번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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