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제75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한 김지영2, 김세영, 유해란, 김아림, 고진영, 이정은6, 이민영2, 박인비, 유소연 프로(사진제공=KLPGA). 시부노 히나코, 에이미 올슨, 모리야 주타누간(사진제공=RTristan Jones).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0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이 11일(한국시간)부터 14일까지 나흘 동안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에서 펼쳐지고 있다.

공동 47위까지 상위 66명이 진출한 3라운드는 사이프러스 크릭 코스(파71·6,731야드)에서 진행되었다.

이날 습한 날씨 때문에 공이 굴러가지 않으면서 샷의 비거리가 줄었고, 공에 달라붙은 진흙으로 샷 컨트롤이 쉽지 않았다. 

오버파 스코어가 속출한 가운데 단 2명이 '언더파'를 작성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멤버인 김지영2(24)와 유해란(19)이 그 주인공이다. 아울러 사흘 중간합계 언더파는 4명뿐이다.

1~3라운드에서 합계 4언더파 209타를 작성한 세계랭킹 16위 시부노 히나코(22·일본)가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이날 페어웨이 안착 14개 중 12개, 그린 적중 11개, 퍼팅 수 32개를 기록한 시부노는 버디 1개와 보기 4개로 3타를 잃었다.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년차 시즌을 보냈고, 일본에서 통산 4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메이저 AIG 여자오픈 우승으로 화제를 모았고, US여자오픈에는 첫 출전이다. 2020시즌 들어 LPGA 투어 7번째 출격이고, 앞서 최고 성적은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공동 24위다.

첫날 단독 선두에 나섰다가 둘째 날 주춤했던 세계 68위 에이미 올슨(28·미국)이 3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쳐 단독 2위로 상승했다. 합계 3언더파로, 시부노와는 1타 차이다.

올슨은 페어웨이 안착 14개 중 9개, 그린 적중 11개, 퍼팅 수 29개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버디와 보기 3개씩 기록했다. 

이날 작성한 54홀 210타(-3)는 US여자오픈 개인 통산 최저타 기록이며, 이전 기록(2016년, 222타)을 무려 12타나 줄였다. 이 대회에 네 번째 참가 중이며 앞서 최고 성적은 2016년 때 공동 52위였다. LPGA 투어 7년차인 올슨의 통산 최고 성적은 두 차례 거둔 준우승이다(2018년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2위, 2020년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단독 2위).

1언더파 212타, 공동 2위에는 김지영2와 모리야 주타누간(태국)이 이름을 올렸다. 각각 44계단, 3계단 올라섰다.

KLPGA 투어 통산 2승의 김지영2는 이날 유일하게 보기 없는 플레이로 버디만 4개를 골라내 4언더파 67타를 몰아쳤다. 페어웨이 안착 14개 중 10개, 그린 적중 9개의 샷 감을 보였고, 특히 퍼팅 수 23개로 막아낸 그린 플레이가 돋보였다.

LPGA 투어 통산 1승의 모리야 주타누간은 16번 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으나, 17번홀(파4)에서 나온 더블보기로 1오버파 72타를 적었다.

이븐파 213타 공동 5위에는 리디아 고(뉴질랜드), 노예림, 메간 캉, 케이틀린 팹(이상 미국) 4명이 올랐다. 팹은 3라운드에서 톱10에 든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다. 교포인 리디아 고와 노예림은 이날 1오버파(72타)를 쳤고, 캉과 팹은 3오버파(74타)씩 적었다.

1오버파 214타, 공동 9위에는 6명이 포진했는데, 그 중 4명이 한국 선수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 세계 2위 김세영(27), 국내파인 김아림(25)과 유해란. 그리고 2018년 US여자오픈 우승자인 아리야 주타누간과 2007년 이 대회 정상을 밟았던 베테랑 크리스티 커(미국)까지.

지난달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은 유해란은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36위에서 27계단 도약했다. 이븐파로 막은 고진영도 공동 29위에서 20계단 급등했다.

이로써 선두부터 공동 9위까지 상위 10위 안에 5명의 한국 선수가 자리했고, 최종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디펜딩 챔피언 이정은6(24)는 2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20위에서 공동 15위(2오버파 215타)로 올라섰다. 선두와는 6타 차이다.

또 다른 US여자오픈 역대 챔피언 박인비(32)와 유소연(30)은 나란히 5오버파 218타로 공동 33위에 자리했다. 

유소연은 2오버파로 막아 상승했고, 박인비는 4타를 잃어 소폭 하락했다. JLPGA 투어 멤버인 이민영2(28)도 박인비처럼 1번홀(파4)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혔고, 하루에 5타를 잃으면서 공동 33위로 13계단 하락했다.

최혜진(21), 배선우(26), 신지은(28)은 6오버파 219타로 공동 39위에 랭크되었다. 이날 퍼트 35개를 기록한 최혜진은 버디 1개와 보기 6개를 묶었다.

3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최운정(30)은 합계 7오버파 220타를 기록, 이민지(호주), 소피아 포포프(독일) 등과 공동 51위를 형성했다.

LPGA 투어 시즌 2승의 다니엘 강(미국)과 우승후보로 거론되었던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9오버파 222타를 쳐 공동 61위로 밀렸다. 다니엘 강은 더블보기 2개를 포함해 하루에 8타를 잃었다.

안나린(25)은 10오버파 223타로 공동 63위, 이미향(27)은 11오버파 224타로 공동 6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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