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제75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한 박성현, 김세영(사진제공=Darren Carroll_PGA of America). 김아림, 최혜진, 고진영, 이정은6, 유소연(사진제공=KLPGA) 에이미 올슨, 박인비 프로(사진제공=Getty Images). 전인지, 시부노 히나코((사진제공=R&A via Getty Images). 모리야 주타누간(사진제공=Tristan Jones)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사상 최초의 '12월 US여자오픈'이 11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렸다.

총 156명이 출전해 36홀 경기 후 공동 60위까지 본선에 진출한다. 

사이프러스 크릭 코스(파71·6,731야드·이하CC)와 잭래빗 코스(파71·6,558야드·이하JR)에서 나누어 진행한 제75회 US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홀인원을 앞세운 에이미 올슨(미국)이 리더보드 최상단을 꿰찼다.

CC코스에서 4언더파 67타를 때린 올슨은 3명의 공동 2위를 1타 차로 따돌렸다. 이날 페어웨이 안착은 14개 중 8개, 그린 적중은 15개의 샷감을 보였고, 퍼팅 수는 29개를 적었다. 올슨이 작성한 '67타'는 US여자오픈 개인 통산 최저타수다. 이전 기록은 노스다코다 주립대학 시절 참가했던 2011년 이 대회 1라운드 때 69타였다.

LPGA 투어 7년차로, 그동안 거둔 최고 성적은 두 차례의 준우승이다. 2018년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2위와 올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단독 2위. 2020시즌 16번째 참가하는 대회인 동시에 US여자오픈 네 번째 출전이다. 앞서 이 대회 최고 성적은 2016년 공동 52위였다.

JR코스에서 3언더파 68타를 친 김아림(25), 모리야 주타누간(태국)과 CC코스에서 3타를 줄인 시부노 히나코(일본)가 공동 2위에 올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멤버인 김아림은 올해 세계랭킹 상위권 자격으로 출전권을 따냈고, US여자오픈에는 처음 참가했다. 미국 본토에서 열린 LPGA 투어 대회도 첫 출격이다. 앞서 2018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과 2019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으로 LPGA 투어에 2번 참가 경험이 있지만, 모두 한국에서 열린 경기다. 

김아림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은 1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안착 14개 중 7개, 그린 적중 11개를 기록했고, 특히 퍼팅 수 25개로 그린 플레이가 돋보였다.

LPGA 투어 통산 1승의 모리야 주타누간도 이 대회 개인 최저타를 만들었다. 올 시즌 최고 성적은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공동 3위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년차인 시부노 히나코는 지난해 AIG 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으로 전 세계 골프계에 화제를 모았다. US여자오픈에는 첫 출전이다.

지난 8월 AIG 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비회원으로 메이저 우승컵을 차지했던 소피아 포포프(독일)와 올해 JLPGA 투어에서 상금왕에 등극한 유카 사소(필리핀), LPGA 투어 우승이 없는 텍사스 출신 저리나 필러(미국), 최근 상승세를 탄 유럽의 간판 찰리 헐(잉글랜드) 등 7명이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특히, 장타자 유카 사소는 CC코스 1~9번홀에서 버디만 4개를 골라내며 일찌감치 선두권으로 나섰다. 이후 17번 홀까지 공동 2위를 달리다가 18번홀(파4)을 보기로 홀아웃하면서 순위가 내려갔다.

JR코스에서 차례로 플레이한 박성현(27)과 최혜진(21)을 포함해 공동 12위에도 무려 12명이 몰렸다. 선두에 3타 차인 1언더파 70타로, 메이저 챔피언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브리트니 린시컴(미국)도 동률을 이루었다. 

2017년 US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했던 박성현은 이날 드라이브 샷 평균 250야드를 날렸고, 페어웨이 안착률은 50%를 적었다. 그린 적중은 11개, 퍼트 수 28개였다. 같은 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했던 최혜진은 페어웨이 안착 14개 중 10개, 그린 적중 13개, 퍼트 30개를 기록했다.

이 대회 세 번째 정상에 도전하는 '골프여제' 박인비(32)도 JR코스에서 공동 24위(이븐파 71타)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샷감에 비해 퍼팅에서 흔들린 박인비는 버디와 보기 5개씩 바꾸었다. 퍼트 수 31개. 

박인비 외에도 리디아 고(뉴질랜드), 하타오카 나사(일본), 크리스티 커(미국),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등이 이븐파 71타로 톱25에 들었다. 리디아 고는 JR코스 전반 14번홀(파4)에서 이글을 잡았고, 후반 2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적었다. US여자오픈에서 최근 3년간 누적 스코어 1위에 오른 시간다는 CC코스에서 10번 홀까지 보기 4개를 쏟아냈고, 이후 버디만 4개를 추가했다.

두터운 공동 37위에도 우승후보들이 즐비하다. 메이저 2연승을 기대하는 김세영(27)과 거의 매년 이 대회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한 유소연(30)이 나란히 1오버파 72타를 쳤다. 둘 다 JR코스를 돌았고, 김세영은 버디 6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와 쿼드러플보기 1개를 추가했다. 유소연은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었다. 이미향(27)과 신지은(28)도 같은 순위다.

KLPGA 투어 멤버들 중에는 올해 신인상을 수상한 유해란(19)과 시즌 2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오른 안나린(25), J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전미정(39)도 공동 37위로 출발했다.

지난주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때 우승 경쟁 끝에 박인비, 유소연과 공동 2위를 기록한 노예림(미국)도 공동 37위다. 이들 외에도 LPGA 투어 시즌 2승을 거둔 다니엘 강(미국)을 비롯해 브룩 헨더슨(캐나다), 한나 그린(호주),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는 이정은6(24)와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2오버파 73타로 공동 55위다. CC코스에서 똑같이 버디 1개와 버디 3개를 적었다. 이정은6는 페어웨이 안착 14개 중 6개, 그린 적중 9개, 퍼트 28개를 기록했고, 그린 주변에서 다소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고진영은 페어웨이 안착 9개, 그린 적중 10개, 퍼트 29개를 기록했다.

최운정(30)과 넬리 코다, 앨리 유잉(이상 미국),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셀린 부티에(프랑스)도 2오버파 공동 55위에 포함되었다.

첫날 한국 선수들 중 가장 먼저 티오프한 이민영2(28), 2009년 US여자오픈 우승자 지은희(34), 올해 ANA 인스퍼레이션 챔피언 이미림(30), 그리고 미국의 간판스타 렉시 톰슨(미국)이 3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75위에 자리했다.

배선우(26)와 김지영2(24)는 4오버파 75타로, 공동 89위에 이름을 올렸다.

LPGA 투어 비회원으로 참가한 2015년 US여자오픈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정상을 차지했던 전인지(26)는 JR코스에서 5오버파 76타를 쳐 공동 108위에 자리했다. 이날 홀인원을 기록한 국내파 성유진(20)도 같은 순위다.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은 없었지만, 여러 번 선두에 올랐던 양희영(31)과 이날 넬리 코다, 렉시 톰슨과 동반 경기한 임희정(20), 올해 호주에서 1승을 거둔 박희영(34)은 6오버파 77타, 공동 124위다.

허미정(31)은 CC코스에서 7오버파 78타를 친 뒤 기권했다. 이승연(22)도 7오버파로 공동 137위에 올랐고, 이정은5(32)는 8오버파를 쳐 140위권으로 출발했다. 직전 대회인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우승자인 안젤라 스탠퍼드(미국)는 9오버파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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