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안병훈·강성훈·김시우·이경훈

▲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에 출전한 임성재, 안병훈, 강성훈, 김시우, 이경훈 프로.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 남자골프의 에이스' 임성재(22)를 필두로 안병훈(29), 강성훈(33), 김시우(25), 이경훈(29) 등 코리안 브라더스 5인방이 '돈 잔치'라고 불리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20일(한국시간) 밤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 보스턴(파71)에서 막을 올리는 노던 트러스트는, 2019-2020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6개 공식 페덱스컵 대회 중 34번째 시합으로, 플레이오프(PO)로는 1차전이다.

대략 6,000만달러(약 710억원) 거액의 총상금이 걸린 올해 플레이오프는 3개 대회로 구성되었다. 정규시즌 페덱스컵 상위 125명이 금주 노던 트러스트에 출격하고, 1차전 성적을 반영한 70명이 다음 대회인 BMW 챔피언십에 나설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에는 소수정예 30명만이 각종 특전을 놓고 샷 대결을 벌인다.

1~2차전에는 각각 총상금 950만달러(약 112억5,000만원)와 우승상금 171만달러(약 20억2,000만원)가 선수들을 기다린다. 

올해 혼다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한 임성재는 초반 호성적을 발판 삼아 페덱스컵 랭킹 5위로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재개된 PGA 투어 대회에서 다소 주춤했던 임성재가 지난주 정규 시즌 마지막 대회였던 윈덤 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로 경기력을 회복했다. 

나흘 동안 드라이브 정확도 평균 83.93%(47/56)로 출전 선수들 가운데 공동 2위를 기록했고, 주요 무기인 퍼팅도 다소 살아났다. 그린 적중시 퍼트 수는 라운드 평균 1.685개로 13위에 해당한다. 특히 마지막 날 그린 적중률 83.33%(15/18)의 정확한 아이언 샷을 앞세우며 6타를 줄여 순위를 끌어올렸다. 

상승세를 탄 김시우도 주목할 선수다. 윈덤 챔피언십 정상 탈환을 노렸다가 아쉽게 공동 3위로 마쳤지만, 이번 시즌 가장 좋은 퍼팅감과 샷을 선보였다. 김시우는 1~4라운드 평균 그린 적중시 퍼트 수 1.589개로 대회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다만, 페덱스컵 랭킹 82위인 김시우가 70위 이내로 진입하려면 또 한 번 인상적인 플레이가 동반되어야 한다.

최근 다소 주춤한 안병훈이 페덱스컵 31위로 1차전에 진출했고, 강성훈과 이경훈은 61위와 110위로 노던 트러스트에 입성했다.

아울러 교포 선수로는 페덱스컵 포인트 17위 케빈 나와 53위 대니 리(뉴질랜드)가 올해 플레이오프에 합류했다.


지난해 임성재는 한국 선수로, 또한 루키로는 유일하게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해 공동 19위를 기록했다. 2018년에는 태극마크를 달고 투어 챔피언십에 나선 선수는 없었고, 재미교포 케빈 나가 최종전을 단독 25위로 마쳤다.

또한 노던 트러스트에서 역대 한국인 최고 성적은 2007년 최경주(50)의 단독 2위다. 최경주는 2009년 공동 3위, 2016년 공동 5위를 포함해 이 대회에서 총 5번이나 톱10에 들었다. 올해 출전 선수 중에는 강성훈이 2016년 공동 8위에 오른 바 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경기력이 좋은 정상급 125명이 나오는 대회라 우승까지 가는 길은 험난하다.

PGA 투어가 우승자를 전망하는 노던 트러스트 파워랭킹에서는 1위에 저스틴 토마스, 2위 브라이슨 디섐보, 3위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 4위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5위 웹 심슨, 6위 잔더 셔플레, 7위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8위 존 람(스페인), 9위 토니 피나우(미국), 10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이름을 올렸다.

파워랭킹 상위 30명 가운데 한국 선수로 나 홀로 자리한 임성재는 14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28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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