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년 E1 채리티 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한 이정은6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지금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대회에 통산 107회 출전해 두 차례 준우승을 거둔 최민경(27)이 모처럼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민경은 28일 경기도 이천의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8회 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 첫날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두와는 2타 차이다.

특히 최민경은 지난 주말 박성현(27)과 고진영(25)의 슈퍼 매치 이벤트 경기에서 동갑 친구인 박성현 프로의 캐디백을 메고 나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최민경은 1라운드 직후 KLPGA와 인터뷰에서 “티샷 감이 안 좋아 미스샷이 여러 차례 나왔다. 하지만 퍼트 감이 좋아서 5언더파라는 성적이 가능했다. 남은 라운드도 그 감을 살리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민경은 “올해부터 우승을 목표로 대회에 임하고 있다. (예전에는) 매 라운드 (컷) 통과를 목표로 했다. 하지만 오늘 성적은 좋으니 우승에 대한 목표를 계속 끌고 갈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대회 목표를 컷 통과로 잡았더니, 그 목표에 맞게끔 플레이하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앞으로 목표를 높게 잡으면 공격적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지난 일요일 이벤트 매치에서 박성현 선수의 캐디백을 멘 것이 이번 대회에 도움이 되었나’는 질문에 최민경은 “굉장히 많이 됐다. 세계 최고 선수들의 플레이를 바로 옆에서 생생히 봤다. 이전까지는 연습라운드를 해본 것이 전부이다. 캐디를 하며 옆에서 보니 배울 점들이 많이 보였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성현에 대해 “공을 한 샷 한 샷 칠 때마다 조심스러웠지만 거침없었다. 장타자답게 시원하게 공략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나중에 꼭 그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경기 외적으로도 프로답게 웃을 때는 웃고, 집중할 때는 집중하는 모습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최민경은 둘의 성격에 대해 “(박)성현이는 내향적이고 저는 외향적이다. 제가 먼저 대회장에서 말을 걸며 초등학교 때부터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랜 기간 KLPGA 2부인 드림투어에서 보낸 최민경은 “항상 한 끝 차이로 정규투어 입성에 실패했다. 몇몇 분들이 멘탈이 문제라고 하셨다. 하지만 냉정하신 코치님이 멘탈보다 실력이 부족하다고 말씀하셨다. 그 이후 기술적인 면을 고치다보니 한 해 한 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이언 정확도와 어프로치를 보완했다. 세이브하는 데에 자신감이 생겼다. 그러다보니 세컨드샷도 시원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최민경은 “우승이라는 목표를 잡은 지 얼마 안됐다”며 작년 롯데 칸타타 때 미끄러져 우승을 놓친 것을 돌아보며 “그래서 당시 나보다 준비된 조정민이 우승했다. 이후 정신적인 면에서 많은 보완을 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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