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LPGA 투어 ISPS 한다 빅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한 골프선수 조아연 프로가 우승에 도전한다(사진제공=KLPGA). 추격하는 마들렌 삭스트롬(사진제공=Golf Australia). 박희영과 유소연 프로(사진제공=Gabe Roux/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0시즌 세 번째 대회이자 아시아·태평양 지역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ISPS 한다 빅오픈이 2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 동안 호주 빅토리아주 바원헤즈의 서틴스 비치 골프링크스에서 펼쳐지고 있다. 총상금 110만달러(약 13억원)에 우승상금은 16만5,000달러(약 2억원).

셋째 날 비치코스(파72)에서 강풍을 뚫고 2타를 줄인 '국내파' 조아연(20)이 12언더파 205타, 단독 선두를 질주한 가운데 LPGA 투어 멤버들의 추격전이 계속됐다. 

36홀 1차 컷을 통과한 65명 가운데 이날 언더파를 작성한 선수는 조아연을 포함해 5명뿐이었다. 난도가 높아진 코스에 강한 바람까지 불어 오버파가 속출했다.

이틀 연속 선두로 나섰던 스웨덴의 마들렌 삭스트롬은 2오버파 74타를 쳐 단독 2위(11언더파 206타)로 내려갔으나, 조아연을 1타 차로 압박했다.

직전 대회인 게인브리지에서 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한 삭스트롬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그는 버디 기회였던 3라운드 17번홀(파3)에서 3퍼트 보기를 기록, 한때 조아연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밀렸으나 마지막 홀(파5)에서 세컨샷으로 그린에 공을 올려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다.

캐나다의 알레나 샤프가 2타를 줄여 공동 11위에서 단독 3위(10언더파 207타)로 뛰어올랐다.

LPGA 투어 통산 2승의 노장 박희영(33)은 이븐파로 타수를 지켜내 단독 4위(9언더파 208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2011년 CME 그룹 타이틀홀더스와 2013년 7월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LPGA 클래식에서 정상을 밟은 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한 박희영은 지난해 11월 LPGA Q시리즈 파이널에서 2위를 차지해 투어카드를 유지했다. 

3라운드 '데일리 베스트' 성적인 4언더파 68타를 친 유소연(30)은 공동 38위에서 공동 5위(8언더파 209타)로 껑충 뛰었다. 전반에 버디와 보기 1개를 바꿔 잘 버틴 뒤 후반에 14번과 16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낚았고, 18번홀(파5)을 이글로 마무리하는 뒷심이 돋보였다.

호주교포 이민지는 버디 4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2타를 잃었다. 7언더파 210타로, 단독 7위다. 이민지는 빅오픈이 지난해 LPGA 투어에 편입되기 전 호주투어 대회였을 때 두 차례 우승했던 경험이 있다.

최혜진(21)과 호주교포 로빈 최는 공동 11위(5언더파 212타)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최혜진은 버디 3개와 보기 6개로 3타를 잃었으나 같은 순위를 유지했고, 로빈 최는 5오버파 77타를 쳐 8계단 하락했다. 로빈 최는 호주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님은 한국 사람이다. 

이정은5(32)가 이븐파로 선전하면서 공동 38위에서 공동 16위(4언더파 213타)로 상승했다. 첫날 공동 선두였던 강혜지(30), 호주의 한나 그린, 중국의 류위, 재미교포 티파니 조 등이 공동 16위로 동률을 이뤘다. 

LPGA 투어 루키인 재미교포 노예림은 사흘 합계 3언더파 214타를 쳐 공동 24위에 자리했다. 아마추어 때 호주를 주무대로 뛰다가 2020년 프로 전향한 윤민아도 같은 순위다. 

작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호주교포 오수현은 셋째 날 업다운이 심한 경기 끝에 2오버파 74타를 기록, 공동 33위(2언더파 215타)에 랭크됐다. 2번홀(파5) 이글, 8번홀(파4) 더블보기에 버디 2개와 보기 4개를 엮었다.

공동 33위까지 40명이 54홀 2차 컷을 통과했고, 한국의 이정은6(24), 박인비(32), '국내파' 임희정(20) 등은 최종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3라운드에서 3타를 잃은 임희정과 7타를 잃은 이정은6는 공동 41위(1언더파 216타)를 기록, 1타 차로 컷 탈락했다. 박인비는 3라운드에서 3타를 잃어 공동 48위(이븐파)로 대회를 마쳤다.

올해 LPGA 투어 신인 전지원(23)은 하루에 14타를 잃고 흔들리면서 65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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