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유럽프로골프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출전한 더스틴 존슨과 브룩스 켑카.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로 원정을 간 남자골프 톱랭커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세계 5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1월 3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경제도시의 로열 그린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쳤다.

이틀 합계 5언더파 135타의 성적을 거둬 공동 8위에 올랐다.

존슨은 작년에 신설된 이 대회에서 최종합계 19언더파를 기록, 2위 리 하오통(중국)을 2타 차로 제치고 초대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사막의 왕자'라는 별명이 설명해주듯, 중동 지역에서 좋은 기록을 가지고 있는 헨릭 스텐손(스웨덴)도 존슨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스텐손은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몰아쳐 선두에 1타 차 공동 3위로 출발했으나 둘째 날 이븐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순위가 밀렸다.

베테랑 필 미켈슨(미국) 역시 버디와 보기 3개를 바꿔 제자리걸음했다. 중간합계 4언더파가 된 미켈슨은 공동 12위다.

특히, 미켈슨은 30년 동안 줄곧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피닉스 오픈에 결장하는 대신 사우디아라비아 대회를 선택하면서 뭇매를 맞기도 했다. 사우디 인터내셔널은 총상금은 PGA 투어 일반 대회의 절반에 해당하는 350만달러지만, 대부분 정상급 선수는 거액의 초청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과 마틴 카이머(독일)는 중간합계 3언더파 공동 18위다.

세계 1위 브룩스 켑카(미국)는 이날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중간합계 1언더파 공동 38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준우승했던 리 하오통과 2019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단장이었던 어니 엘스(남아공)는 1오버파 공동 65위에 자리하면서 턱걸이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반면, 세계 12위 패트릭 리드(미국)는 이틀 동안 3오버파를 쳐 2타 차로 컷 탈락했다. 전 세계 1위 출신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도 같은 순위로 본선 진출이 불발됐다.

올해 초 유럽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 정상을 차지했던 웨스트우드는 2라운드에서 존슨, 스텐손과 동반 플레이했고, 마지막 17, 18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하면서 결국 컷오프됐다.

이틀 연속 5타씩을 줄인 빅토르 페레스(프랑스)가 단독 선두 자리에 올랐다. 10언더파 130타. 1타 뒤진 2위에서 가빈 그린(말레이시아), 2타 차 단독 3위에선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이 추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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