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초 중동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투어 대회에 출전 의사를 밝혔던 브룩스 켑카, 필 미켈슨, 더스틴 존슨.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지난 3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 공습으로 이란 정예부대인 쿠드스군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사망하면서 중동이 하루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안과 긴장의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에 골프계에서는 이달 중순부터 2월 초 사이 중동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투어 대회에 참가 의사를 밝혔던 미국 스타 골퍼들의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랭킹 1위인 브룩스 켑카를 비롯해 더스틴 존슨, 필 미켈슨, 패트릭 리드, 브라이슨 디섐보, 패트릭 캔틀레이, 토니 피나우는 이 지역의 3개 대회 중 하나 이상에 출전할 예정인 미국 선수들이다.

켑카는 1월 16-19일 열리는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과 1월 30일 개막하는 사우디 인터내셔널에서 뛸 예정이다.

미국 골프채널은 4일(한국시간) 이들 선수의 매니저들과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브룩스 켑카의 매니저인 블레이크 스미스는 "우리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언급할 게 없다"고 말했다.

디섐보는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과 바로 다음주 연이어 열리는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23∼26일) 출전할 예정이다. 

디섐보 매니저인 브렛 팔코프는 이 매체를 통해 "현재까지는 디섐보는 대회에 참가할 방침이다. 그러나 중동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처음 출전하게 되는 미켈슨 역시 흔들리지 않는 입장이다.

미켈슨의 매니저 스티브 로이는 "우리는 이번 대회에서 경기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작정이다"고 했다.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더스틴 존슨도 마찬가지다.

존슨의 매니저인 데이비드 윙클은 "우리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책임감 있게 지켜보겠지만, 더스틴과 나는 중동 상황에 대해 아직 말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현지매체들은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 근처에서 드론 공격을 받은 솔레이마니가 사망했고, 같은 날 미국 국방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군이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살해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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