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2019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우승상금 150만달러를 받고, 한국 선수로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 1위로 시즌을 마무리한 김세영과 2019년 LPGA 신인왕 이정은6 프로.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9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우승상금 150만달러)에서 우승으로 피날레를 장식한 '승부사' 김세영(26)이 세계랭킹 '톱10'에 재진입하며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부풀렸다.

26일(한국시간) 발표된 세계여자골프랭킹에서 평점 6.01포인트를 획득한 김세영은 6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11위보다 5계단 상승한 순위다.

김세영은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 17번 홀에서 찰리 헐(잉글랜드)과 공동 선두가 됐다. 연장전 기운이 짙어진 상황에서 김세영은 18번홀(파4)에서 약 8m 거리에 놓인 쉽지 않은 버디를 시도했다. 퍼터를 벗어난 공은 홀 왼쪽을 향해 가다가 오른쪽으로 살짝 돌기 시작했고 극적으로 컵 안으로 떨어졌다. 연장전 없이 1타 차로 김세영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

김세영이 세계 '톱10'에 다시 진입한 것은 올해 5월 메디힐 챔피언십 우승으로 세계 9위에 오른 이후 처음이다. 또한 모처럼 세계 10위 안에 4명의 한국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다가오는 2020년에는 도쿄 올림픽이 있어 한국 선수들간 세계랭킹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내년 6월 세계랭킹 기준으로 15위 이내 선수 중 같은 나라에서는 최대 4명까지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순위대로라면, 한국 대표로는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을 비롯해 세계 2위 박성현(26), 세계 6위 김세영, 세계 9위 이정은6(23)까지 올림픽 출전권을 갖게 된다. 

김세영은 리우 올림픽이 열렸던 지난 2016년 세계랭킹 5위까지 올라서며 박인비, 전인지(25), 양희영(30)과 함께 올림픽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이번주 톱10에 있는 선수들도 안정권은 아니다.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박인비(31)와 올 시즌 LPGA 투어 평균 타수 2위에 오른 김효주(24)가 나란히 세계 13위와 14위에 포진해 있다. 

이번 최종전에서 샷감을 끌어올린 세계 18위 유소연(29), 그리고 세계 20위 양희영, 올해 2승을 거둔 세계 21위 허미정(30)도 다음 시즌이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여기에 '젊은 피' 최혜진(20)의 기세도 만만하지 않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상금, 대상, 평균타수, 다승 등 주요 부문 1위를 싹쓸이하며 국내 1인자에 등극한 최혜진은 현재 세계 26위이지만, 내년에 순위 상승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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