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타이거 우즈와 더스틴 존슨.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지구촌의 대표적 파워히터인 타이거 우즈(43)와 더스틴 존슨(35)이 최근 무릎 수술을 받았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최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경미한 연골 손상을 치료하기 위해 왼쪽 무릎에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즈는 수술 후 “나는 지금 걸을 수 있다. 앞으로 몇 주 안에 연습을 재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10월에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즈는 오는 10월 24일부터 27일까지 일본 지바에서 열리는 조조(ZOZO) 챔피언십에 출전하기로 예정돼 있다. 이 대회는 PGA투어 2019-2020시즌 정식 경기로 치러진다.

세계랭킹 3위의 더스틴 존슨도 최근 왼쪽 무릎 연골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그의 에이전트는 이번 수술에도 불구하고 존슨이 오는 11월 초 중국에서 열리는 WGC HSBC 챔피언스 대회와 12월의 프레지던츠컵 및 히어로 월드 챌린지 대회에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슨은 2011년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았었다. 
 
강철 같은 체격과 체력을 갖춘 유명 선수들이 각종 부상에 시달리는 것을 보면서 부드러운 것(柔)과 굳은 것(剛), 약한 것(弱)과 강한 것(强)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을 던지게 된다. 

물론 선수라면 누구나 힘차고도 지속 가능한 스윙으로 롱런 하기를 원하겠지만 이는 희망사항일 뿐이다. 

타고난 골프 천재인 타이거 우즈만 해도 ‘걸어다니는 부상병동’이란 소리를 듣는다. 그의 무릎 수술은 대학시절부터 시작돼 이번까지 다섯 차례로 알려져 있고 크고 작은 허리 수술을 받은 것도 7~8차례나 된다. 

한때 스윙조차 불가능한 상태였다가 기적적으로 부활에 성공했지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드러났듯 우즈가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물론 현재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 3위 더스틴 존슨, 8위 타이거 우즈 등 파워 히터들이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지만 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스윙을 가진 로리 매킬로이(2위), 저스틴 로즈(4위), 저스틴 토마스(5위), 존 람(6위), 패트릭 캔틀레이(7위), 잰더 쇼플리(9위), 브라이슨 디섐보(10위), 프란체스코 몰리나리(11위) 등이 수적으로 우세한 것을 보면 굳고(剛) 강한 것(强)이 최선이 아님을 간파할 수 있다. 

노자(老子)는 ‘도덕경(道德經)’ 곳곳에서 부드러움이 강한 것을 이기고(柔能制剛),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弱之勝强)는 것을 강조했다. 

노자는 ‘세상에 물보다 약한 것이 없으나 굳은 것을 이기는 데는 물보다 나은 것이 없다’며 ‘상선약수(上善若水)’를 주장했다. 

‘혀는 부드러워서 보존할 수 있고 이는 단단해서 부러진다’는 비유는 부드럽고 약한 것이 단단하고 강한 것을 이긴다는 노자 철학을 함축하고 있다. 

도덕경 38장의 글은 ‘유능제강(柔能制剛)’ ‘약지승강(弱之勝强)’의 깊은 뜻을 깨닫게 해준다. 

‘그것을 오므라들게 하려면 반드시 잠시 그것을 펴주어야 하고
 그것을 약하게 하려면 반드시 잠시 그것을 강하게 해주어야 하며
 그것을 없애고자 하면 반드시 그것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 
 그것을 빼앗으려면 반드시 잠시 그것을 주어야 하니 이것을 미명(微明, 보이지 않는 총명함)이라 한다. 
 부드럽고 약한 것이 굳세고 강한 것을 이긴다.’

‘강한 스윙’에 마음을 빼앗긴 주말 골퍼들에게 무엇이 지속 가능한 것인가를 생각케 한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골프한국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골프한국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길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news@golfhankook.com)로 문의 바랍니다. /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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