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JLPGA 투어 홋카이도 메이지컵 우승에 도전하는 골프선수 배선우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지난달 우승 문턱에서 여러 차례 고개를 숙였던 한국 선수들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19시즌 6번째 우승 합작을 향해 내달렸다.

올해 일본 무대로 뛰어든 배선우(25)는 시즌 상금 11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선전 중이다. 다만, 앞서 16경기에 출전해 준우승 3회와 3위 2회 등 한끗 차이로 아쉽게 첫 우승을 만들지 못했다. 

배선우는 10일 일본 홋카이도의 삿포로 국제컨트리클럽(파72·6,531야드)에서 열린 JLPGA 투어 홋카이도 메이지컵(총상금 9,000만엔, 우승상금 1,620만엔)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타 뒤진 합계 7언더파 공동 2위에는 JLPGA 투어 상금왕 출신 안선주(32)와 일본의 간판스타 스즈키 아이, 대만의 에이스 테레사 루가 포진했다.

배선우는 지난 5월 메이저 대회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 시부노 히나코(20)와 명승부 끝에 1타 차로 우승을 놓쳤다. 시부노는 바로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으로 '신데렐라'가 된 주인공이다.

이에 대해 배선우는 JLPGA와 인터뷰에서 "히나코 씨는 훌륭한 소질을 가지고 있다. 그때 나 역시 전력을 다했지만 우승에는 닿지 못했다"면서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상대와 좋은 승부를 벌인 게 자랑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우승 경쟁을 여러 차례 하고 있는데,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우승을 반드시 잡고 싶다. 그게 이번 대회라면 무척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첫날 5언더파 선두였던 신지애(31)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2라운드를 시작한 배선우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버디를 쓸어 담았다. 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4번(파4), 7번(파3), 9번홀(파5)에서 버디를 골라내며 전반에 2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다.

특히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샌드웨지로 친 세 번째 샷을 절묘하게 붙여 버디로 마무리했다. 배선우는 "스핀이 잘 걸려 홀 옆 90cm에 붙였다"고 설명했다. 

배선우는 11일 치를 최종 3라운드에서 안선주, 스즈키 아이와 챔피언조에서 샷 대결한다.

시즌 첫 우승과 동시에 JLPGA 투어 통산 29승에 도전하는 안선주는 "최종라운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남은 18홀에서 집중력을 유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배희경(26)은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공동 33위에서 공동 5위(5언더파 139타)로 껑충 뛰어올랐다. 

시즌 두 번째 우승 가능성을 연 배희경은 "최종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의식하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고 싶다"면서 "2라운드에선 특히 티샷이 좋았고, 대부분의 홀에서 페어웨이를 유지했고 파온을 해냈다"고 말했다.

반면 신지애는 2라운드에서 1타를 잃고 공동 9위로 처졌다. 선두와는 5타 뒤진 4언더파 140타다.

이 외에도 이민영과 이지희, 황아름, 김하늘 등이 컷을 통과해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 최근 상승세를 타던 이보미는 2라운드에서 3타를 잃어 공동 62위로 밀리면서 컷 탈락했다.

한편, 한국 선수들 중 올해 신지애가 3승을 거뒀고, 이민영과 이지희가 나란히 1승씩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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