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LPGA 투어 메이저 골프대회 AIG 위민스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출전한 박성현은 8위, 이정은6 순위는 공동 9위다. 김효주, 전인지 프로(상단 좌측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P. Millereau/The Evian Championship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8월 1일(현지시간)부터 4일까지 나흘간 영국 잉글랜드 밀턴킨스에서 LPGA 투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위민스 브리티시오픈(총상금 450만달러)이 펼쳐졌다.

그 결과,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의 성적을 거둔 일본의 시부노 히나코가 2위인 미국의 리젯 살라스(17언더파)를 1타 차로 제치고 메이저 우승 트로피와 우승 상금 67만5,000달러(약 8억1,000만원)를 차지했다. 지난해 챔피언 조지아 홀이 받은 상금(49만달러)보다 18만5,000달러가 늘어난 금액이다.

생애 처음 출전한 LPGA 투어 메이저 무대에서 정상을 밟은 시부노는 이번 대회 출전 선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나흘 연속 60대 타수를 적으며 워번 골프클럽(파72·6,756야드) 72홀을 소화했다. 특히 백나인에서의 경기력이 돋보였다. 1, 3라운드 때 10~18번홀에서 각각 버디 6개로 6타씩을 줄였고, 이날 최종라운드에서도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5개로 5타를 줄이면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2012년에 L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1승을 거둔 살라스는 첫 메이저 우승을 바라봤으나 18번홀(파4)에서 1.5m 버디 퍼트가 홀을 맞고 나오는 바람에 연장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메이저 개인 최고 성적인 단독 2위에 만족해야 했다.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공동 5위에 이은 올해 두 번째 메이저 '톱5'다. 살라스가 받은 준우승 상금은 40만9,838달러.

LPGA 투어 사상 최초의 한 시즌 메이저 대회 4승 합작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던 한국 선수들은 아깝게 우승을 놓쳤다.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 1961년 미키 라이트, 1986년 팻 브래들리(이상 미국), 2013년 박인비(31)에 이어 여자 골프 역대 5번째 '한 시즌 메이저 3승'에 도전했던 고진영(24)은 마지막 날 버디만 6개를 기록하며 선두 경쟁을 벌였으나 단독 3위(16언더파)로 마쳤다. 상금 1위를 질주하는 고진영은 이번 대회 상금 29만7,309달러를 추가했다.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든 미국의 모건 프레셀은 15언더파 4위, 초반 1·2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렸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애슐리 뷰하이는 14언더파 단독 5위를 기록했다.

올해 위너스 클럽에 이름을 올린 프랑스의 셀린 부티에는 2라운드에 이어 4라운드에서도 6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면서 12언더파 6위에 올랐고, 또 다른 유럽 강호인 스페인의 카를로타 시간다는 부티에보다 1타 뒤진 단독 7위다.

3년 연속 메이저 우승과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동시에 기대했던 박성현(26)은 이날 3퍼트 2개를 포함해 퍼트 수 33개를 적으면서 고전했다. 18번홀 1m 파 퍼트마저 홀을 외면하면서 보기 3개와 버디 2개로 1타를 잃었고, 단독 3위에서 8위(10언더파)로 밀려 아쉬움을 남겼다. 8위 상금은 11만1,072달러다.

신인상을 예약한 이정은6(23)와 미국의 넬리 코다가 나란히 9언더파 공동 9위에 올랐다. 이정은6는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를 골라내며 한때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으나 12번홀(파4) 더블보기와 15번홀(파5) 보기에 발목이 잡혔다. 넬리는 4타를 줄여 9계단 순위를 끌어올리는 뒤심을 발휘했다.

아리야와 모리야 주타누간 자매는 8언더파 공동 11위를 이뤘다. 둘 외에도 호주교포 이민지, 스웨덴의 안나 노르드크비스트, 독일의 캐롤라인 마손이 같은 순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여권 분실 소동을 일으켰던 세계 3위 렉시 톰슨은 이날 버디 5개를 쓸어담아 이번주 최고 라운드를 만들었다. 공동 37위에서 공동 16위(7언더파)로 상승하며 마무리했다.

지난주 에비앙에서 준우승했던 김효주(24)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14번홀(파3)에서 나온 더블보기가 뼈아팠다. 특히 이번주 그린 플레이가 뜻대로 풀리지 않은 김효주는 5언더파 283타(71-70-71-71)로 공동 24위를 기록, 5개 대회 연속 톱10까지로 멈췄다. 김세영(26)도 김효주와 같은 순위다.

1, 3라운드에 이어 마지막 날에도 2타를 줄인 전인지(25)는 합계 3언더파 공동 35위로 마쳤다. 2라운드에서 3오버파를 치는 바람에 상위권에는 진입하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홀도 공동 35위를 기록했다.

이미림(29)과 이정은5(31)는 나란히 1언더파 공동 44위, 김인경(31)과 신지은(27)은 이븐파 공동 51위에 각각 자리했다. 허미정(29)은 4오버파 공동 6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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