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LPGA 투어 메이저 골프대회 위민스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출전한 골프선수 박성현, 고진영, 이정은6, 김효주, 전인지 프로(왼쪽부터). 사진제공=P. Millereau/The Evian Championship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4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밀턴킨스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 시즌 22번째 대회이자 5대 메이저 마지막 무대인 AIG 브리티시 여자오픈(총상금 450만달러) 사흘째 경기가 계속됐다.

한국의 간판스타인 박성현(26), 고진영(24), 이정은6(23)가 3라운드 리더보드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면서 'LPGA 투어 최초로 한국의 한 시즌 메이저 4승 달성' 가능성을 부풀렸다. 지금까지 한국의 한 해 메이저 합작 최다승은 3승으로, 2013년과 2015년, 그리고 2017년까지 3차례 나왔다.

이번 대회 선두권에 포진한 선수들 중 가장 예상 밖의 다크호스는 일본의 신예 시부노 히나코(20)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년차인 시부노는 올 시즌 2승을 거두며 뚜렷한 상승세가 눈에 띈다.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타를 줄여 14언더파 202타가 된 시부노는 이틀 연속 단독 선두로 나섰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애슐리 뷰하이를 따돌리고 3라운드 단독 1위 자리를 꿰찼다. 시부노는 이날 9번홀(파4) 3퍼트를 포함해 퍼트 수가 30개로 다소 많았지만, 그린을 단 한번만 벗어날 정도로 아이언 샷이 살아있었다.

LPGA 투어 첫 우승을 메이저 무대에서 바라보는 뷰하이는 확실히 부담감이 느껴진 플레이를 보여줬다. 3라운드 10번 홀까지 버디 3개를 잡아내 단독 선두를 질주했으나 12번과 13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는 등 이븐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시부노에 2타 뒤진 12언더파 단독 2위로 내려왔다.

나란히 4타씩을 줄인 박성현은 공동 4위에서 단독 3위(11언더파)로 올라섰고, 고진영은 공동 4위로 5계단 상승했다. 고진영 외에도 미국의 모건 프레셀, 리젯 살라스가 10언더파로 동률을 이뤘다. 특히 프레셀은 3라운드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면서 도약했다.

스페인의 카를로타 시간다와 잉글랜드의 찰리 헐, 브론테 로가 9언더파 공동 7위에 올랐다. 

깔끔하게 버디 3개를 골라낸 이정은6는 중간합계 8언더파로, 중국의 얀 징과 공동 10위에 랭크됐다. 이로써 3라운드 공동 10위까지 상위 11명은 7개국(한국 3명, 미국 2명, 잉글랜드 2명, 일본, 남아공, 스페인, 중국) 출신의 선수들로 이뤄졌고, 마지막 날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태국의 아리야 주타누간은 이븐파를 쳐 6언더파 공동 14위로 5계단 하락했다. 아리야의 언니인 모리야 주타누간을 비롯해 한국의 김세영(26)과 이정은5(31), 호주교포 이민지, 미국의 넬리 코다 등은 나란히 5언더파 공동 18위 그룹을 형성했다. 시즌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김세영은 3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낚았다. 

김효주(24)는 13번 홀까지 버디 3개를 잡아내며 순항했으나 14번홀(파3)에서 나온 더블보기가 아쉬웠다. 이후 파 행진으로 경기를 마친 김효주는 신지은(27), 디펜딩 챔피언인 잉글랜드의 조지아 홀 등과 4언더파 공동 27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다.

2016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준우승했던 이미림(29)은 2언더파 공동 37위에 머물렀다. 미국의 렉시 톰슨과 캐나다의 브룩 헨더슨도 이미림과 같은 순위다.

가까스로 컷을 통과한 전인지(25)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전날 2라운드에서 3타를 잃은 타수를 일부 만회했다. 사흘 합계 1언더파 공동 47위다.

2017년 이 대회 정상을 밟았던 김인경(31)은 3라운드에서 4타를 잃으면서 공동 51위(이븐파)를 기록, 전날 공동 18위보다 33계단이나 미끄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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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LPGA 투어 메이저 골프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한국 선수들과 우승 경쟁하는 시부노 히나코(일본).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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