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북아일랜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에서 개최된 남자 프로 골프 메이저 대회인 제148회 브리티시 오픈(디오픈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셰인 로리가 우승 트로피인 클라레 저그에 입을 맞추며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남자 골프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제148회 디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075만달러)이 22일(한국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7,344야드)에서 막을 내렸다. 

최종일 비가 오락가락하고 강풍이 부는 악천후 속에 열린 4라운드는 날씨와 달리 우승권에서는 큰 이변이 없었다. 세계랭킹 32위인 셰인 로리(아일랜드)가 나흘 합계 15언더파 269타의 성적으로 올해 마지막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했다.

챔피언조에서 동반 경기한 4타 차 선두 로리와 2위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의 접전도 없었고, 일찌감치 로리에게 승기가 넘어간 분위기가 연출됐다.

로리가 첫 홀(파4)을 보기로 시작하자, 플리트우드도 3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오히려 4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한 로리가 달아나기 시작했고, 5번홀(파4)에서는 두 선수 모두 버디를 보탰다. 7번홀(파5)에서 로리가 버디를 추가했을 때는 6타 차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둘은 5홀 차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고, 12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은 플리트우드가 다시 4홀 차로 따라붙었다.

이어진 13번홀(파3)에서 로리의 티샷이 벙커로 향했으나 두 번째 샷을 홀 2m에 붙여 파로 막아냈다. 이후 남은 홀에서 로리가 타수를 유지한 반면, 플리트우드는 14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로 무너지면서 추격의 힘을 상실했다. 티샷이 왼쪽 벙커에 빠졌고, 벙커샷은 건너편 오른쪽 러프에 떨어지는 등 샷 실수를 연발한 끝에 한 홀에서 2타를 잃은 것.

다른 선수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은 채 6타 차로 여유 있게 정상을 밟은 셰인 로리는 디오픈 우승 트로피인 클라레 저그의 주인이 됐다. 메이저 대회에서 6타 차 우승은 2014년 US오픈을 제패한 마틴 카이머(독일)의 8타 차 이후 최다 타수 차 우승이다.

또 로리는 우승 상금 193만5,000달러(약 22억7,000만원)를 받아 시즌 상금 64위에서 14위(344만4,879달러)로 크게 도약했다. PGA 투어 통산 상금은 746만1,348달러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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