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북아일랜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에서 개최된 남자 프로 골프 메이저 대회인 제148회 브리티시 오픈(디오픈 챔피언십)에 출전한 타이거 우즈, 골프선수 박상현, 로리 맥길로이.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올 시즌 마지막 남자 메이저 골프대회인 제148회 디오픈 챔피언십(우승상금 193만5,000달러) 이틀째 경기가 20일(한국시간) 영국 북아일랜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7,344야드)에서 계속됐다.

30대 선수들인 미국의 J.B 홈스(37)와 아일랜드의 셰인 로리(32)가 나란히 8언더파 134타를 쳐 공동 선두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둘 다 메이저 첫 우승을 노린다. 세계랭킹 55위 홈스는 올해 2월 제네시스 오픈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5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세계 33위 로리는 PGA 투어 1승을 기록 중이다.

10번 홀까지 버디만 6개를 골라내며 선두를 질주했던 로리는 14, 18번홀(이상 파4)에서 보기를 추가했다. 1라운드 단독 1위였던 홈스는 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고, 후반에는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면서 로리에게 선두를 허용했다.

그 뒤로 잉글랜드 출신인 토미 플리트우드와 리 웨스트우드가 똑같이 67타를 쳐 이틀 연속 공동 3위(7언더파 135타)를 유지했다. 다만, 1라운드에서 13명이었던 공동 3위가 이들 두 선수로 추려졌다.

2라운드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 65타를 휩쓴 저스틴 하딩(남아공)이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를 기록, 전 세계랭킹 1위 출신인 잉글랜드의 저스틴 로즈, 호주의 캐머런 스미스와 공동 5위를 형성했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는 5언더파 137타로, 선두에 3타 차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이날 4타를 줄인 조던 스피스가 공동 8위로 올라서면서 3, 4라운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직전 대회인 존디어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한 남아공의 딜런 프리텔리는 2타를 줄였지만, 공동 8위로 5계단 하락했다.

지난해 마스터스를 제패한 패트릭 리드와 미국의 장타자 토니 피나우, 지난주 유러피안투어 아이리시 오픈에서 우승한 스페인의 존 람, 이번 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맷 쿠처 등이 중간합계 4언더파 138타 공동 12위에 랭크됐다.

세계랭킹 2위 더스틴 존슨이 4타를 줄이면서 36계단 반등했다. 이틀 합계 3언더파로 미국의 리키 파울러, 웹 심슨, 잔더 셔플레, 스웨덴의 헨릭 스텐손, 알렉스 노렌 등과 공동 18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4타를 줄인 안병훈(28)이 공동 25위로 2라운드에서 가장 높은 순위다. 이번 디오픈에서 이변을 일으킬 만한 '다크호스'로 지목된 안병훈은 중간 합계 2언더파 140타를 쳐 공동 72위에서 47계단이나 도약했다. 안병훈은 15번 홀까지 버디 5개를 골라냈고, 16번홀(파3)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적었다.

전날 2언더파 공동 16위로 선전했던 국내파 박상현(36)은 2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공동 32위(1언더파 141타)로 주춤했다. 7번홀(파5)에서 이글을 뽑아내는 등 전반에 1타를 줄인 박상현은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한때 중간 성적 4언더파를 달렸으나, 14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로 흔들린 뒤 18번홀(파4)을 보기로 마무리한 게 아쉬웠다.

45세 베테랑 황인춘은 2라운드에서 타수를 지켜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1오버파 143타 공동 58위다. 

1951년 북아일랜드에서 디오픈이 처음 개최된 이후 68년 만에 돌아온 이곳에서 북아일랜드 간판스타들이 컷 통과에 실패했다. 로리 맥길로이는 2라운드에서 65타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지만, 1라운드 8오버파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결국 중간합계 2오버파가 된 맥길로이는 1타 차로 3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북아일랜드 출신으로 디오픈 정상을 밟았던 대런 클라크도 2라운드에서 3타를 잃어 이틀 합계 3오버파를 적었다.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70타를 기록, 이틀 합계 6오버파 148타에 그쳤다. 우즈는 올해 4월 마스터스를 제패하면서 2008년 US오픈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으나 이후 세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는 두 번이나 컷 탈락했다. PGA 챔피언십과 이번 대회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고, US오픈에서는 공동 2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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