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골프대회에 출전한 전영인·이정은6·김세영·노예림 프로. 사진제공=Gabe Roux/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1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6,537야드)에서 LPGA 투어 2019시즌 19번째 대회인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 1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첫날 리더보드 맨 윗자리는 한국의 신인 전영인(19)과 캐나다의 노장 알레나 샤프(39)가 공유했다. 경력은 다르지만, 둘 다 L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1라운드에서 25개로 막아낸 신들린 퍼팅감을 앞세운 전영인은 버디 7개를 골라내 7언더파 64타를 적었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2017년 뉴질랜드 여자오픈과 지난해 2부 투어에서 뛸 때 초청 출전한 메디힐 챔피언십, 그리고 올해 앞서 나온 11개 대회까지 통산 13개 LPGA 투어에 출전한 그가 거둔 개인 최고 성적은 2년 전 뉴질랜드에서의 공동 43위다.

2003년 프로 데뷔해 2005년 LPGA 투어에 입성한 샤프는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와 캐나다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는 우승 경험이 있다. 통산 LPGA 투어 298개 대회에 참가해 11회 톱10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공동 6위)과 6월 마이어 LPGA 클래식(공동 9위)에서 두 차례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샤프 역시 마라톤 클래식 첫날 퍼트 수 25개를 기록했고,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타를 줄였다.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6언더파 공동 3위에는 4개국의 4명이 포진했다. 전 세계랭킹 1위 출신인 미국의 스테이시 루이스를 비롯해 스페인의 아자하라 무노즈, 독일의 캐롤라인 마손, 스웨덴의 제니 하글런드. 

그린 적중률 100%를 기록한 루이스는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LPGA 투어 개인 통산 13번째 우승에 시동을 걸었다. LPGA 투어 1승의 무노즈는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뽑아냈다. 특히 마지막 18번홀(파5)을 이글로 홀아웃한 무노즈는 기아 클래식 공동 2위를 포함해 이번 시즌 6차례 톱10에 들었다.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이정은6(23)는 5언더파 공동 7위로 순항했다. 지난주 버디가 쏟아졌던 손베리 크릭에서 이틀간 1타를 줄이는데 그쳤던 이정은6는 LPGA 투어 데뷔 첫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재무장하고 돌아온 코스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골라냈다. 한번도 그린을 놓치지 않았지만, 퍼트 수는 31개로 다소 많았다.

이정은6 외에도 미국의 렉시 톰슨, 스페인의 카를로타 시간다 등 강호들이 공동 7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톰슨은 2년 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김인경에 이어 단독 2위에 오른 바 있다.

이정은6처럼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기대하는 김세영(26)은 이날 5번홀(파4)에서 나온 더블보기가 옥에 티였다. 루이스, 캐나다의 브룩 헨더슨과 한 조를 이뤄 10번홀에서 티오프한 김세영은 전반에 버디 4개를 잡으며 선전했지만, 5번홀에서 2타를 까먹은 뒤 7, 9번홀 버디로 잃은 타수를 만회했다. 김세영은 헨더슨, 잉글랜드의 조디 이워트 섀도프 등과 함께 4언더파 공동 11위 그룹을 형성했다.

재미교포 크리스티나 김과 한국계 일본인 노무라 하루가 3언더파 공동 20위에 올랐다.

이미림(29)과 이미향(27), 호주교포인 이민지와 오수현, 재미교포 앨리슨 리 등은 2언더파 공동 29위에 자리했다. 2008년 이 대회 우승 당시 18홀 기록(60타)을 세운 미국의 폴라 크리머도 같은 순위로 출발했다.

허미정(29)과 이정은5(31)는 이븐파로 공동 59위다. 같은 곳에서 개최된 2015년 마라톤 클래식에서 LPGA 투어 1승을 기록한 최운정(29)과 2010년 우승자 최나연(32)은 1오버파를 쳐 공동 78위에 이름을 올렸다.

큰 기대 속에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을 밟은 재미교포 노예림(18)은 지난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1라운드에서 2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99위에 머물렀다.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7개를 쏟아냈다.

또 다른 역대 챔피언 유소연(29)도 2오버파 공동 99위다. 2012년 20언더파로 이 대회를 제패한 그는 이날 버디와 보기 4개씩을 바꿨고, 15번홀(파4) 더블보기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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