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골프대회 우승자 박성현 프로와 2018년 챔피언 아리야 주타누간.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30일(한국시간) 오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찰스턴 골프클럽에서 여자골프 2019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챔피언십이 개최된다. 

지난해 미국 앨라배마주의 숄 크릭 클럽에서 열린 US여자오픈은 LPGA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로 기록됐다. 동갑내기 김효주(24)와 아리야 주타누간(24·태국)은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서든데스 2차전이자 연장 네 번째 홀에서 날린 세 번째 벙커샷으로 승부가 갈렸다.

1년 전 김효주를 따돌리고 자신의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올린 주타누간은 올해 디펜딩 챔피언으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을 밟았다. 주타누간 외에도 로라 데이비스(1987년), 캐리 웹(2000년, 2001년), 박인비(2008년, 2013년), 크리스티 커(2007년), 지은희(2009년), 폴라 크리머(2010년), 유소연(2011년), 최나연(2012년), 전인지(2015년), 브리트니 랭(2016년), 박성현(2017년) 등 12명의 US여자오픈 역대 챔피언들이 출전해 우승을 다툰다.

4월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시즌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쥔 고진영(24)은 2019년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포인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이번 US여자오픈에서 메이저 2연승을 노린다. 또한 오는 9월 스코틀랜드에서 개최되는 솔하임컵에서 미국과 유럽 대표선수로 뛰기를 희망하는 선수들에게는 메이저 경기에서 더블 포인트가 주어지기 때문에 이번주가 중요하다.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US오픈과 US여자오픈 둘 다 올해 총상금 50만달러씩 증액됐다. 오는 6월 중순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막을 올리는 제119회 US오픈의 총상금은 1,250만달러(역 149억3,000만원)로, 남녀를 통틀어 메이저 대회 사상 가장 큰 규모다. 

제74회 US여자오픈 총상금은 여자골프 역대 최대인 550만달러(약 65억7,000만원)로, LPGA 투어 대회에서 처음으로 1백만달러(약 12억원)를 받는 우승자가 탄생한다. 올해 앞서 열린 일반 대회(메이저 ANA 인스퍼레이션 제외) 우승상금이 16만5,000달러(ISPS 한다 빅오픈)~30만달러(롯데 챔피언십) 사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US여자오픈 우승상금의 무게를 짐작할 수 있다. 다만, 아직까지도 남자 대회와의 상금 규모 격차는 여전하다.

이번 US여자오픈에서는 컷 탈락한 선수도 상금의 일부를 지급받고, 아마추어 선수에게는 여행 경비가 주어진다. 순위에 따른 구체적인 상금 배분은 주말에 발표될 예정이다. 참고로, 여자 골프대회 사상 가장 큰 우승 상금이 걸린 대회는 올해 말 개최되는 2019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150만달러)이다.

총상금 500만달러였던 2017년과 2018년 챔피언 박성현(26)과 아리야 주타누간은 각각 우승상금 90만달러를 손에 쥐면서 상금왕 경쟁에서 유리한 발판을 마련했고, 2017년과 2018년 상금왕 타이틀도 함께 차지했다. 올해도 US여자오픈 우승자가 상금왕에 오를지 궁금해진다.


이밖에도 미국의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US여자오픈은 올해로 74회째를 맞았다.

US여자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마지막 선수는, 2000년과 2001년에 연달아 우승한 캐리 웹(호주)이다. 커리어 그랜드 슬래머 웹은 24년 연속 이 대회에 개근하고 있다.

US여자오픈 최연소 우승자는 2008년 챔피언 박인비로, 당시 19세11개월17일이었다. 최고령 챔피언은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로, 1954년 우승했을 때 나이는 43세7일이었다.

2020년 US여자오픈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장에서, 2021년 US여자오픈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더 올림픽클럽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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