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SK텔레콤 오픈 대회 포스터 제공=KPGA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19시즌 5번째 대회인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억5,000만원)이 16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하늘코스(파71·7,040야드)에서 펼쳐진다.

1997년 처음 시작한 이 대회는 매년 거르지 않고 열려 올해 23회째를 맞았다. 그동안 박노석, 최광수, 박남신, 위창수, 최경주, 배상문, 박상현, 김비오, 김승혁, 최진호, 이상희 등 걸출한 챔피언들을 배출했다.


권성열, 2년 연속 우승 도전 

생애 처음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대회에 나서는 권성열(33)은 이번주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지난해 류현우(38)와 연장 승부 끝에 자신의 첫 우승을 일궈낸 권성열은 KPGA와 사전 인터뷰에서 “우승이라는 선물을 안겨준 대회라 애착이 크다. 대회 2연패에 성공한다면 정말 뜻 깊을 것”이라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또 권성열은 “최근 스스로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릴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면서 “우승을 목표로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해 플레이 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공동 24위로 올 시즌을 출발한 그는 이후 3개 대회에서 잇달아 컷 탈락했다.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은 박남신(1999·2000년)과 위창수(2001·2002년) 2명뿐이고, 16년 동안 아무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지 못했다. 아울러 KPGA 코리안투어에서 최근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선수는 2015년과 2016년 한국오픈을 제패한 이경훈(28)이다.


최경주, 대회 최다 우승 기록 경신하나

2003·2005·2008년 SK텔레콤 오픈에서 세 차례 우승을 거둔 ‘맏형’ 최경주(49)는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대회 최다 우승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또 작년까지 22차례 열린 이 대회에 18차례 출전해 최다 출전 기록을 갖고 있다. 올해가 19번째 출전이고 2008년부터는 12년 연속 개근이다.

몸에 군살을 다 빼기로 결심하고 지난해 체중을 10㎏ 넘게 줄이는 혹독한 다이어트를 감행했던 최경주는 지난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에서 공동 10위를 기록, 13개월만의 ‘톱10’ 입상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최경주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한다면 2012년 CJ 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7년 동안 멈춘 우승 시계를 돌리면서 개인 통산 29번째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지난 일요일 귀국해 월요일 주니어 선수와 멘토링 라운드, 화요일 연습 라운드에 이어 15일 프로암까지 사흘 동안 코스를 돌아본 최경주는 “샷이나 몸 상태가 다 괜찮아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2015년과 2017년 SK텔레콤 오픈을 두 차례 제패한 코리안투어 상금왕 출신 최진호(35)는 최경주의 본 대회 최다 우승 타이 기록에 노크한다. 

최진호는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컷 탈락했지만, 다음 출전한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는 공동 13위로 마쳤다. “두 번의 우승을 했던 대회라 각별하게 느껴진다”는 최진호는 “시즌 초에 비해 샷감이나 컨디션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 자신감도 많이 붙은 만큼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승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이밖에 2012년 이 대회 우승자 김비오(29)와 2014년 챔피언 김승혁(33), 2016년 우승자 이상희(27) 등 SK텔레콤 오픈 다른 역대 챔피언들도 두번째 트로피를 위한 출격 준비를 마쳤다. 


시즌 2승 고지에 도전하는 우승자 vs 시즌 첫 승 노리는 강자들

12일 막을 내린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전가람(24)을 비롯해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연장 혈투 끝에 정상에 오르며 상금랭킹 1위 자리를 꿰찬 이태희(35),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7년 만에 우승의 기쁨을 맛본 김비오(29), 그리고 개막전 챔피언인 캐나다교포 이태훈(29)도 시즌 2승을 노린다.

2개 대회 연승에 도전하는 전가람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한 홀, 한 타 최선을 다하겠다”며 “첫 승은 잊고 새롭게 도전하는 마음으로 대회에 임하겠다. 기회가 찾아온다면 공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또 “올 시즌 목표인 시즌 3승을 위해 전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서는 KPGA 코리안투어 스타 선수들도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아직 시즌 첫 승을 일궈내지 못한 선수들 또한 비장한 마음가짐을 갖고 우승 사냥에 나선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해서는 2개 대회 연속 우승 경쟁을 펼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원조 장타왕' 김대현(31),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인 이형준(27)을 필두로 맹동섭(32), 김경태(33), 장이근(26), 황중곤(27) 등도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김대현은 “개막전 때는 ‘내가 투어에 다시 잘 적응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점차 성적을 내면서 자신감을 찾았다”며 “이제는 우승을 넘볼 때가 된 것 같기도 하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한편 지난해 전장 7,085야드에 파72였던 대회 코스는 전장 7,040야드에 파71로 조정돼 난도가 한결 높아졌고, 1년 전 수월하게 버디를 낚았던 파5, 10번홀이 올해는 514야드짜리 파4홀로 바뀌어 승부처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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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에 출전하는 최경주 프로. 사진제공=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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