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6번째 한국인 챔피언

▲강성훈 프로가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골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14번 홀까지 22언더파로 나란히 공동 선두를 달린 강성훈(32)과 맷 에브리(미국)의 스코어 균형은 15번홀(파4)에서 깨졌다. 페어웨이에서 친 두 번째 샷을 그린 한가운데로 보낸 강성훈은 핀 우측 7m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에브리는 같은 홀에서 세컨샷이 그린에 미치지 못한 데 이어 2.5m 파 퍼트가 홀을 외면했다. 순식간에 강성훈이 2타 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 포레스트 골프클럽(파71·7,37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790만달러) 마지막 날. 

오전에 치른 3라운드 잔여 경기를 마친 뒤 3타 차 단독 선두로 복귀한 강성훈은 이어진 4라운드 초반에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번홀(파5)에서 낚은 버디를 2번홀(파3) 보기와 맞바꾼 뒤 파 행진을 계속한 것. 중간 성적 19언더파.

그 사이 3타 뒤진 단독 2위로 시작한 에브리가 1~6번홀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면서 1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중간 성적 20언더파.

그러나 PGA 투어 첫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은 강성훈을 깨웠다. 8번홀(파3)에서 아이언 티샷을 홀 2.2m에 떨어뜨려 버디로 연결했고, 9번홀(파4)에선 세컨샷을 핀 40cm에 붙여 이글성 버디를 잡아냈다. 기세를 몰아 10번홀(파4)까지 3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강성훈이 10번홀에서 4.3m 버디를 집어넣자, 에브리도 비슷한 거리의 버디를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1타 차 리드였던 강성훈이 12번홀(파3)에서 보기를 추가하면서 두 선수가 공동 선두가 됐고, 14번홀(파5)에서는 나란히 버디를 낚았다. 하지만 강성훈은 14, 15번홀 버디에 탄력을 받은 뒤 16번홀(파4)까지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최종합계 23언더파로 우승을 확정한 강성훈은 최경주, 양용은, 배상문, 노승열, 김시우에 이어 PGA 투어에서 우승한 6번째 한국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김시우가 2017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한 뒤 2년 만에 나온 한국인 우승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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