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기아(KIA) 클래식에 출전한 박성현, 박인비, 최운정 프로.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제게는 아주 어렵게 느껴지는 코스인데 이틀 동안 굉장히 잘한 것 같습니다."

세계랭킹 1위를 견고히 지키고 있는 박성현(26)이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 6,680야드)에서 이틀 연속 보기 없는 경기를 선보이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박성현은 30일(한국시간)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기아(KIA) 클래식 2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골라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작성한 그는 티다파 수완나푸라(태국)와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공유하며 싱가포르에 이은 LPGA 투어 시즌 두 번째이자 개인 통산 7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공동 3위를 형성한 박인비(31)와 최운정(29)이 공동 선두를 1타 차로 추격했다.

더 정교해진 샷과 안정된 퍼트를 앞세운 박성현은 2라운드 첫 홀인 10번홀(파5)에서 버디로 기분 좋게 시작한 뒤 13번홀(파4)에서 다시 한 타를 줄였다. 전반 남은 홀을 파로 막아낸 그는 후반 들어 1, 2번홀(이상 파4)과 4, 5번홀에서 잇달아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 경쟁에 합세했다.

1라운드에서 42.9%(6/14)였던 페어웨이 안착률은 이날 85.7%(12/14)로 상승했고, 그린 적중률도 72.2%(13/18)에서 88.9%(16/18)로 개선됐다. 이틀 동안 280야드 가까운 드라이버 티샷을 날렸고, 그린에서 3퍼트는 없었다.

박성현은 2라운드를 마친 뒤 LPGA와 인터뷰에서 "더 많은 버디 기회를 살릴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조금 아쉽다. 그렇지만 이틀 연속 보기 없는 플레이를 했다는 것은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또 박성현은 "현재는 세계랭킹 1위보다 우승이 더 중요하다"며 "시즌 목표를 5승으로 잡았는데, 앞으로 4승을 더할 때까지 더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비아라 골프장에 대해 박성현은 "솔직히 코스가 까다로운 편이다. 페어웨이가 좁은 곳이 많고, 특히 그린의 라이 경사도 심하고 굉장히 부드럽기 때문에 스파이크 자국도 많이 남는다"고 말하면서도 1, 2라운드에서 잘한 것에 대해 만족감을 표현했다. 

또 한 명의 공동 선두인 티다파 수완나푸라는 지난해 마라톤 클래식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을 기록한 선수다. 퍼트 수 26개로 막아낸 수완나푸라도 이날 6개 버디를 쓸어담았다.

시즌 첫 승에 도전하는 박인비 역시 안정된 아이언샷과 퍼트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적었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의 성적으로 이틀 연속 공동 3위를 유지했다. 2라운드 초반 10번과 12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한동안 파 세이브하며 기회를 기다린 뒤 마지막 5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추가했다.

전날 노보기 7언더파 단독 선두였던 최운정(29)은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공동 3위로 내려왔지만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이날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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