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위) 타이거 우즈가 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첫날 애런 와이즈와 경기하는 모습이다. (아래) 첫날 경기를 마친 케빈 나가 버바 왓슨과 인사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1,025만달러) 첫날,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벌인 조별리그 1차전.

6년 만에 매치플레이 게임으로 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비롯해 톱 랭커들인 더스틴 존슨(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이 첫 경기에서 무난히 승점을 따냈다. 

타이거 우즈는 2017-2018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상 수상자인 에런 와이즈(미국)와 전반 9개 홀에서 올스퀘어를 이뤘고, 10번홀(파4)에선 와이즈의 버디로 전세가 역전되기도 했다. 하지만 11번홀(파3)에서 따라잡은 우즈는 13번홀(파4)부터 리드를 되찾은 뒤 1홀을 남기고 3홀 차로 승리했다.

우즈는 개막 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마지막으로 출전한 2013년과는 장소와 방식이 모두 바뀐 데 대해 "어차피 계속 이기면 된다는 사실은 예전과 마찬가지"라고 답하며 자신감을 드러냈었다.

1번 시드를 받은 더스틴 존슨은 체즈 리비(미국.시드55번)를 4홀 차로 제압했고, 시드 2번인 저스틴 로즈는 시드 53번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를 맞아 2홀 차로 이겼다. 시드 4번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루크 리스트(미국.시드64번)에게 5홀 차 대승을 거뒀다.

물론 이변도 있었다. 최근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첫 동반한 우즈와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하며 화제를 모았던 재미교포 케빈 나는 이날 디펜딩 챔피언 버바 왓슨(미국)을 상대로 승점을 올렸다. 출전 선수 64명 가운데 시드 57번을 받은 케빈 나는 왓슨(시드15번)과 마지막까지 엎치락뒤치락했다. 

14번홀까지 균형을 이룬 가운데 15번홀(파4)에서 파 세이브한 케빈 나가 다시 한 홀을 앞서자, 바로 다음 홀에서 버디를 잡은 왓슨이 동률을 만들었다. 승부는 18번홀(파4)에서 결정됐다. 장타자인 왓슨은 티샷을 그린 가까이 보냈지만, 그린 사이드 벙커에 발목이 잡혀 빠져나오지 못했고, 그 사이 세컨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린 케빈 나가 컨시드를 받아낸 것.

시드 3번인 브룩스 켑카(미국)는 시드 60번인 톰 루이스(잉글랜드)를 상대해 17번홀까지 1홀을 앞서 있었으나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은 루이스에게 동률을 허용하면서 무승부로 마쳤다. 시드 5번 저스틴 토머스(미국)도 루카스 비에레가르드(덴마크.시드50번)에게 7번홀부터 끌려가다가 16번홀에서 3홀 차로 패했다.

필 미켈슨(미국)은 강자 헨릭 스텐손(스웨덴)에게 2홀 차로 졌고, 한국의 안병훈(시드49번)과 김시우(시드54번)도 첫날부터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나면서 나란히 1패를 안았다. 안병훈은 시드 11번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에게 3홀 차로, 김시우는 시드 8번인 존 람(스페인)에게 7홀 차로 고개를 숙였다.

이밖에 브라이슨 디섐보(시드6번),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시드7번), 잔더 셔플레(시드9번), 폴 케이시(시드10번)가 승리했다. 조던 스피스(시드28번)는 빌리 호셸(시드38번)과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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