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와 강성훈이 2019 PGA 투어 혼다 클래식 2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임성재(21)를 비롯해 강성훈(32), 이경훈(28) 등 한국 남자골프 선수들이 혼다 클래식(총상금 680만달러) 이틀째 경기에서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0·7,12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1번홀 첫 조로 출발한 임성재는 7개 버디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내 6언더파 64타를 적었다.

전날 이븐파 공동 48위였던 임성재는 2라운드 선전에 힘입어 이틀 합계 6언더파 134타를 기록, 일찌감치 리더보드 맨 윗자리로 올라서며 케이스 미첼(미국)과 공동 선두를 이뤘다.

지난해 PGA 2부 투어 웹닷컴투어 상금왕을 차지하며 2018-2019시즌 PGA 정규투어에 화려하게 데뷔한 임성재는 개막전인 작년 10월 세이프웨이 오픈부터 공동 4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이후 지난달 초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 공동 7위로 다시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주 세계랭킹은 88위.

임성재는 이날 초반 3홀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탔다. 2번홀(파4)에서 2.5m 퍼트로 첫 버디를 낚은 직후 3번홀(파5)에서는 4.3m 퍼트로 한번에 2타를 줄일 기회를 만들었다. 이글 퍼트가 30cm 가량 미치지 못해 가볍게 버디를 추가한 그는 4번홀(파4)에선 정교한 아이언 샷을 앞세워 1.5m 버디를 잡아냈다.

8번홀(파4)과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보탠 임성재는 15번 홀까지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이어갔다. 어려운 세 홀이 붙어있는 일명 '베어 트랩'의 시작인 15번홀(파3)에서도 2.5m 버디를 놓치지 않았다. 

이후 16번홀(파4) 세컨샷이 오른쪽으로 살짝 밀려 그린 옆 러프에 떨어진 여파로 보기를 써냈으나 18번홀(파5) 버디로 만회하며 기분 좋게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마지막 홀에서도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겼지만, 7.4m 먼 거리 퍼트를 성공시켜 1타를 더 줄였다.


강성훈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전날보다 16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중간합계 4언더파 136타를 쳐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다. 이경훈은 1타를 줄이며 '톱5' 진입에 성공했다. 

루카스 글로버(미국)가 5언더파 135타로 단독 3위에 오른 가운데, 공동 4위 그룹에는 전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9) 등도 포함됐다.

안병훈(28)은 2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쳐 3라운드에 진출했다. 1라운드에서 4오버파로 부진했던 탓에 공동 122위에 머물렀으나 이날 공동 67위로 상승했다.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미국) 역시 공동 67위다.

반면, 김민휘(27)는 이틀 동안 3타를 잃어 1타 차로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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