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C 멕시코 챔피언십…안병훈은 공동 46위

▲타이거 우즈가 월드골프챔피언십 멕시코 챔피언십 3라운드 18번홀에서 그린을 확인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총상금 1,025만달러가 걸린 '특급 대회'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 이틀째 경기 마지막 9번홀(파4)에서 환상적인 벙커샷을 선보이며 크게 도약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4일(한국시간) 대회 셋째 날 3라운드에서는 짧은 퍼트 난조로 '톱10'을 유지한 것에 만족했다.

우즈는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차풀테펙 골프클럽(파71·7,345야드)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6언더파(207타)로, 전날 순위(공동 8위)에서 한 계단 밀린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질주한 더스틴 존슨(미국·16언더파 197타)과는 10타 차이라 마지막 날 뒤집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2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타수를 잃을 수 있는 위기를 극복하고 파 세이브에 성공한 우즈의 기세는 이날 3라운드 초반에도 이어졌다. 과감하게 공략한 1번홀(파4)에서 칩샷을 50cm 안에 떨어뜨려 가볍게 버디를 낚았고, 도그렉홀인 2번홀(파4)에선 세컨샷을 홀 옆 70cm에 붙여 연속 버디를 잡았다.

3번홀(파3)에서 3퍼트로 첫 보기를 작성한 우즈는 6번홀(파5) 버디, 8번홀(파4) 보기를 추가했다. 이후 2온을 시도한 11번홀(파5)에서 다시 1타를 줄인 우즈는 13번홀(파3)에서 7m가 넘는 버디 퍼트에 성공하면서 한때 공동 5위로 선두권을 위협했다. 

그러나 15번홀(파5) 그린 사이드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이 생각보다 홀 왼쪽으로 날아가면서 8m 정도 멀어졌고, 설상가상 짧은 퍼트 실수를 연발하면서 한번에 2타를 잃은 우즈는 16번홀(파4)에서도 보기로 흔들렸다. 이글 기회였으나 다시 3퍼트가 나왔다. 버디 퍼트가 홀 1m가량 지나간 뒤 파 퍼트를 놓친 데 이어 그보다 짧은 보기 퍼트마저 빗나간 것.

그래도 18번홀(파4)에서 깔끔한 버디로 마무리한 우즈는 최종라운드에서 시즌 최고 성적을 기약할 수 있게 됐다. 2018-2019시즌 들어 앞서 출전한 지난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 20위에 이어 지난주 제네시스 오픈에서는 공동 15위였다.

3라운드에서 우즈의 그린 적중률은 89%(16/18)로 샷감이 정교했으나, 그린 적중시 퍼트 수는 2.0개로 이번 대회 사흘 중 가장 많았다.


한편 2015년과 2017년 이 대회를 포함해 WGC 시리즈 대회에서 통산 5승(PGA 투어 기준 19승)을 기록 중인 장타자 존슨은 이글 1개, 버디 5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12언더파 201타)와 간격을 2라운드 2타에서 3라운드 4타로 벌린 존슨은 멕시코 챔피언십 세 번째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20승을 바라보게 됐다.

7언더파 64타를 몰아친 패트릭 리드(미국)를 비롯해 4명이 9언더파 204타로 공동 3위에 포진했다.

안병훈(28) 역시 3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며 하위권에서 벗어났다. 2오버파 215타로, 19계단 상승한 공동 46위다.

'국내파' 박상현(36)은 사흘 동안 14오버파 227타를 쳐 72명 중 70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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