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와 박성현 프로.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기해년(己亥年) 새해를 맞아 골프 스타들이 새 출발의 각오를 다졌다.

타이거 우즈 : 2018년 완벽한 부활 선언으로 기대가 만발한 가운데 43번째 생일을 맞이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생일 축하에 감사드린다. 놀라운 한 해였다"라고 적었다. 

우즈의 생일을 축하하는 메시지도 쏟아졌다. 저스틴 토머스, 스티브 스트리커, 저스틴 로즈, 브라이슨 디섐보 등 동료 골프선수들은 물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골프채널, USA투데이 등 미국 골프 관련 단체와 미디어들이 앞다퉈 우즈의 생일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소셜 미디어 등에 게시했다.

이런 긍정적 분위기 속에, 새해 우즈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릴지가 골프계 최대 관심사다. 

우즈가 예전처럼 젊지는 않지만, 2018년 투어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80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아직 더 많은 경기에서 정상을 차지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에 USA투데이는 우즈가 15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고 잭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최다승(18승)에 다가갈 수 있는 43가지 이유를 정리해 보도하기도 했다. 

또 우즈는 부상과 나이를 극복해야 함은 물론, 20~30대 젊은 선수들과도 경쟁해야 한다. 캐머런 챔프,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머스, 브라이슨 디섐보, 존람과 같은 실력파 선수들 역시 메이저 경쟁자다.

그럼에도 잭 니클라우스, 벤 호건, 샘 스니드, 비제이 싱, 게리 플레이어, 대런 크락, 어니 엘스, 필 미켈슨을 포함한 36명의 선수가 40세 이상의 나이에 메이저 우승트로피를 차지한 것은, 우즈에게 고무적이다.


박성현 : 12월 31일 출국한 한국 여자골프의 간판스타 박성현(25)은 1월 미국에서 동계 훈련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2월 21일 태국 촌부리에서 개막하는 혼다 LPGA 타일랜드로 2019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시작한다.

박성현은 2018년 L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등에서 3승을 거두고 상금랭킹 3위(149만8,077달러)로 시즌을 마쳤지만, 막판에 아쉬움을 남겼다. 라이벌인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에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넘겼고, 2017년 차지했던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등 주요 타이틀을 지키지 못한 것. 

남다른 행보로 이목을 끄는 박성현이 어떻게 자신을 업그레이드해서 돌아올지 팬들의 기대도 크다.


최호성 : '낚시꾼 스윙' 최호성(45)은 이례적으로 40대 중반에 세계 골프계에 커다란 화제를 불러모았다. 연말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선정한 2018년 골프계 최고의 화제로 뽑히기도 했다. 이 매체는 사람들의 관심을 가장 끈 10대 장면을 선정해 발표했는데, 이 가운데 1위로 최호성의 스윙을 올려놓은 것. 당시 타이거 우즈(미국)의 대회장 입장 장면이 2위였는데, 최호성이 온라인상에서 우즈보다 더 큰 화제를 모았다는 의미인 셈이다.

스윙 후 동작이 마치 낚시꾼이 낚시 채를 잡아채는 모습 같다고 해서 '낚시꾼 스윙'이라는 별명을 얻은 최호성은 11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카시오 월드 오픈에서 우승까지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최호성에 대해 "20대 나이에 공장에서 일하다가 엄지손가락을 잃었다"고 소개하며 "한국오픈에서 우승하지 못해 브리티시오픈에는 나오지 못했지만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 골프 발전을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2019년 마스터스 초청 대상에 넣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세계를 강타한 최호성의 열기가 올해도 계속될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임성재 : 2018년 PGA 2부투어인 웹닷컴투어에서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신인왕을 한꺼번에 차지하며 2018-2019시즌 PGA 투어에 화려하게 데뷔한 임성재(20)가 정규투어 신인상을 차지할지도 올해 국내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임성재는 지난해 시즌 개막전 우승으로 상금랭킹 1위에 오른 이후 시즌이 끝날 때까지 한번도 상금랭킹 1위에서 밀려난 적이 없는 진기록을 세웠다. 그는 "PGA 투어에서는 한 번 이상 우승과 (30인만 출전할 수 있는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출전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나 강력한 신인왕 경쟁자인 캐머런 챔프가 페덱스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은 부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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