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현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2014년 한국프로여자골프(KLPGA) 투어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5년차 오지현(22)이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시즌 3승에 바짝 다가섰다.

상금랭킹 1위 오지현은 22일 경기도 용인시 88컨트리클럽(파72. 6,624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2018시즌 24번째 대회인 중도해지OK정기예금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이는데 그쳤지만,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지키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대회 첫날 8언더파 64타로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우며 든든하게 타수를 벌어두었던 오지현은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 공동 2위 3명을 3타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올해 제32회 한국여자오픈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를 잇달아 제패한 오지현은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시즌 3승을 바라보게 됐다.

상금 부문에서 최혜진(19)에 3,000만원 가량 앞서 있는 오지현이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우승상금 2억원의 주인이 된다면 한동안 상금 1위를 굳게 지킬 수 있다. 또 대상 포인트 60점을 추가하면서 최혜진을 제치고 대상 포인트 1위를 되찾을 기회를 맞았다. 현재 3위(69.92타)인 평균타수에서도 1, 2위와 간격을 좁힐 수 있다.

이번 시즌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 1위(28.89개)를 달리는 오지현은 샷은 1라운드만큼 날카로웠지만 전날과 달리 버디 퍼트가 내리막에 걸린 바람에 다소 고전했다.

10번홀에서 2라운드를 시작한 오지현은 11번홀(파4)에서 9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핀 우측 5m에 떨어뜨려 첫 버디를 낚았고, 17번홀(파4)에서 98야드를 남기고 52도 웨지로 때린 세컨샷을 홀 3m 좌측에 붙여 두 번째 버디로 연결했다.

후반 들어 3번홀(파3)에서 2m 거리에서 2퍼트 보기를 기록한 오지현은 이후 버디 기회를 잡지 못하고 이틀째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린 적중률은 1, 2라운드 모두 77.8%를 기록했으나 첫날 24개였던 퍼트 수가 둘째 날 31개로 급등했다.

안정된 경기력을 앞세운 2년차 박민지(20)가 보기 없이 골라낸 버디 3개로 3타를 줄여 공동 2위(6언더파 138타)로 3계단 상승했다. 88컨트리클럽 장학생 출신인 박민지는 작년 이곳에서 개최된 삼천리 투게더 오픈을 제패하는 등 이 코스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보그너MBN 여자오픈에서 K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린 김보아(23)가 한 달 만에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김보아는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역시 선두에 3타차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장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김아림(23)도 첫 우승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오랜 우승 갈증을 씻어낼 발판을 마련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정은6(22)는 오지현에 4타 뒤진 공동 5위(5언더파 139타)에서 역전 우승을 노리게 됐다.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3언더파 69타를 쳐 5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몰아친 나다예(31)도 이정은6와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슈퍼루키’ 최혜진은 5타차 공동 7위(4언더파 140타)로 마지막 라운드를 기약한다.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최혜진 외에도 김지현2(27.롯데), 박유나(31), 이효린(21), 김보배, 허다빈이 공동 7위 그룹을 형성했다.

한편 박성현(25), 신지애(30)를 비롯해 중간합계 2오버파 146타 공동 53위까지 69명의 선수가 최종 3라운드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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