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사진제공=PGA of Americ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일본 열도에서 활약하는 태극낭자들이 51회째를 맞은 일본여자프로골프선수권대회(JLPGA챔피언십) 코니카 미놀타컵(총상금 2억엔)에서 메이저 우승 트로피에 도전한다.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일본 도야마현 이미즈시 고스기컨트리클럽(파72. 6,605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18시즌 27번째 대회이자 두 번째 메이저로 치러지는 토너먼트다.

이번 주 한국 선수들은 일본 메이저 2연승과 함께 시즌 11승 합작에 도전한다. 5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 파스컵과 지난주 골프5 레이디스 토너먼트를 차례로 제패한 신지애(30)를 비롯해 시즌 4승의 안선주(31), 시즌 2승의 황아름(31), 작년 JLPGA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던 디펜딩 챔피언 이지희(38), 부활을 꿈꾸는 이보미(30), 그리고 올해 한국에서 2승을 거둔 장하나(26) 등이 총출동한다.

특히 상금왕을 향해 뛰고 있는 신지애는 2주 연속 우승과 메이저 2연승을 겨냥한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차지한다면 스즈키 아이(일본), 안선주와의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되는 신지애는 상금 3위, 올해의 선수상 격인 메르세데스 랭킹 2위, 라운드당 평균타수 1위(70.29타)를 달리고 있다.

올해 스즈키 아이와 나란히 시즌 최다승(4승)을 기록하며 상금 2위에 이름을 올린 안선주는 개막 하루 전인 5일 JLPGA와 인터뷰에서 "고질병인 목 통증이 조금 걱정된다. 니토리 레이디스 대회부터 상태가 좋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대회는 특별하다. 제대로 관리해서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근 거의 매 대회에서 우승 경쟁에 가세할 정도로 경기력이 물오른 황아름은 "이번 코스는 세팅이 어렵다. 우선 예선 통과를 목표로 힘껏 플레이 해보겠다"고 몸을 낮췄다.

잠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타이틀 경쟁에서 벗어나 오랜만에 일본 코스를 밟은 장하나는 "좋은 코스다. 일본에 와서 비거리도 10야드 정도 늘었다. 좋은 플레이를 보여 드리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지희는 작년 이와테현 하치만타이시의 앗피코겐 골프클럽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를 기록, 준우승한 이민영(26)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을 밟았다(JLPGA 투어 통산 22승째).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채 올해 첫 우승으로 대회 2연패를 기대하고 있는 이지희는 "그린의 기복(언듈레이션)이 생각만큼 심하지 않기 때문에 (예상 우승 스코어는) 두 자릿수가 나올 것 같다. 대략 15언더파 정도"라고 말했다.

이보미는 "러프가 길어 공이 러프에 들어가면 쉽게 찾을 수 없다. 페어웨이가 좁지 않기 때문에 페어웨이를 잘 유지하고 싶다. 어제 비가 와서 그린도 부드러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국 선수들을 위협하는 라이벌 스즈키 아이는 오른쪽 손목 통증으로 약 2개월 만에 투어로 돌아왔다. 하지만 시즌 상반기 12개 대회에서 4승을 쓸어담으며 일찌감치 1억엔을 돌파한 덕분에 부재 중에도 상금 1위를 지켜냈다.

"골프를 시작하고 이번처럼 오랫동안 클럽을 잡지 않은 게 처음"이라는 스즈키는 주치의와 상담을 통해 지난 8월 31일부터 연습을 재개했다. 그는 "그러나 오랜만에 코스로 돌아온 것치고는 의외로 좋았다"며 "그린 주변의 느낌 등은 쉬는 전과 거의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퍼팅이 생각만큼 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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