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프로. 사진제공=PGA of Americ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8시즌 두 번째로 3승 고지에 오르며 개인 타이틀 경쟁에 불씨를 살린 한국의 간판스타 박성현(25)이 세계랭킹 1위에 복귀했다.

박성현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세계여자골프랭킹에서 8.05점을 받아 일주일 전보다 세 계단 상승, 2017년 11월 1주간 짧게 지켰던 세계랭킹 1위 자리를 9개월 만에 탈환했다.

박성현은 20일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 리젯 살라스(미국)와 연장 첫 홀에서 버디로 우승을 확정하고 LPGA 투어 개인 통산 5승째를 달성했다.

박성현은 "이번 시즌에 두 번째 연장전이라 긴장되지 않았다"며 "작년과 달리 이번에는 오래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주까지 3주 연속(총 5주) 세계랭킹 1위를 지켰던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평점 8.0포인트를 받아 2위로 내려왔다. 주타누간은 지난해 6월 생애 첫 세계 1위에 등극했고, 올해 7월 말 다시 세계 1위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 6위 이내에 들지 못하면서 다시 일인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번 시즌에 3승 고지에 오른 선수는 박성현과 주타누간 둘 뿐이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박인비(30)가 평점 7.27점을 획득해 1주일 전과 같은 세계 3위를 지켜냈다. 박성현처럼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면, 세계 1위 복귀가 가능했던 유소연은 1, 2라운드 부진을 일부 만회하며 공동 28위(13언더파 275타)로 마쳤다. 우승한 박성현는 10타 차. 박성현의 순위 상승으로 유소연은 세계 4위(7.23)로 2계단 내려왔다.

이번 주 세계랭킹 5~8위 선수들은 지난주와 동일한 순위다. 마지막 날 박성현과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벌였던 렉시 톰슨(미국)이 세계 5위(6.42점), 최근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한 평샨샨(중국)이 세계 6위(6.0점)에 자리했다. 이어 호주교포 이민지(5.36점)와 김인경(5.11점)이 각각 세계 7위와 8위에 랭크됐다.

최혜진은 세계랭킹 11위(4.81점), 고진영이 세계 13위(4.77점), 김세영이 세계 19위(4.17점)를 유지했다. 특히 고진영은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 최종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때려 단독 4위로 마무리가 좋았다.

전인지(24)가 평점 3.81점을 받아 지난주보다 한 계단 밀린 세계 23위에 자리했고,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 1타 차로 연장에 합류하지 못한 단독 3위 양희영(29)은 세계 25위(3.7점)로 3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편 19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김보아(23)는 무려 59계단이나 상승한 세계 121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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