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지난 한 달간 영국과 제주도를 거쳐 미국으로 돌아온 고진영(23)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의 컷 탈락을 설욕하려는 듯,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IWIT) 챔피언십에서 선두권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고진영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IWIT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깔끔하게 7개의 버디를 잡아내 7언더파 65타를 쳤다.

한국시각 오전 3시 현재 LPGA 투어 2년차 엔젤 인(미국)이 8언더파 64타 단독 선두 자리를 꿰찬 가운데, 고진영은 재미교포 제인 박, 스웨덴의 캐롤라인 헤드웰과 나란히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린 채 홀아웃했다. 아직 경기를 진행 중인 선수들이 있어 소폭의 순위 변화 가능성은 열려 있다.

올해 LPGA 투어 공식 데뷔전이었던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한 고진영은 브리티시오픈 직전까지는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최종라운드까지 완주했다. 우승 외에도 휴젤-JTBC LA오픈(공동 2위), 스코티시 여자오픈(공동 3위) 등에서도 선전하면서 신인상 포인트 1위는 물론, 올해의 선수 부문 8위, 시즌 상금 11위(79만6,578달러)를 달린다. 특히 정확한 샷을 앞세워 평균 타수 2위(69.69타)에 올라 있다. 그린 적중률 1위(77.78%)에 드라이브 정확도는 2위(83.47%)다.

고진영은 지난주 타이틀 방어에 나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공동 23위를 기록했다.

미국으로 돌아와 치른 첫 라운드에서 고진영은 2번홀(파5) 첫 버디를 시작으로 4번(파4)과 6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골라낸 데 이어 8번홀부터 10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낚으며 도약했다. 이후 잠시 주춤했으나 17번홀(파4) 추가 버디를 잡으며 시즌 두 번째 우승의 발판을 놓았다.

1라운드에서 동반 경기한 유소연(28)과 렉시 톰슨(미국)은 4언더파 68타를 쳐 10위권에 자리해 있다. 유소연은 12~14번홀 3연속 버디를 포함한 5개의 버디에 16번홀(파4) 보기 1개를 곁들였고, 대회 2연패를 겨냥한 디펜딩 챔피언 렉시 톰슨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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