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사진제공=CJ그룹), 더스틴 존슨(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7월 27일(이하 한국시간)부터 30일까지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캐나다오픈(총상금 620만달러). 대회 최종 라운드만을 남겨놓고 공동 선두에 오른 안병훈(27)이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세계랭킹 1위인 더스틴 존슨(미국)과 동반 플레이를 벌이게 되면서 국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3라운드 합계 17언더파 199타의 성적을 낸 안병훈은 더스틴 존슨, 김민휘(26), 케빈 트웨이(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로 박빙 상황이다.

안병훈은 30일 오전 2시40분 1번홀에서 존슨과 나란히 출발한다.

과거에는 '탁구 스타 커플'인 안재형-자오즈민의 아들로 유명했으나 이제는 골프계에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떨치고 있는 안병훈은 세계랭킹 61위로, 한국 선수 중에는 김시우(23)에 이어 두 번째 높은 순위다.

더스틴 존슨과 안병훈은 둘 다 장타자로 유명하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PGA 투어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에서 1, 2위를 놓치지 않은 존슨은 올해는 이 부문 공동 8위(312.4야드)를 달리고 있다. 안병훈은 307.3야드로 20위에 올라 있다.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톱2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캐나다오픈에서 안병훈은 사흘 평균 드라이버 323.9야드를 날려 출전선수 가운데 1위에 오르며 2위 존슨(322.9야드)을 따돌렸다. 최장거리에서는 392야드를 날린 존슨이 앞섰다.

PGA 투어 우승 경험은 더스틴 존슨이 압도적인 우세다. PGA 투어에서 통산 18승을 쌓은 존슨의 우승에는 메이저 1승(2016년 US오픈)과 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5승이 포함돼 있다. 반면 안병훈은 PGA 투어 첫 승 도전이다.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RBC의 후원을 받은 인연으로 캐나다오픈에 빠지지 않는 존슨은 2013년과 2016년에 두 차례나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글렌 애비 컨트리클럽과 궁합도 잘 맞는 편이다. 존슨은 이 대회 우승으로 흔들리는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다지겠다는 복안이다.

또 다른 공동 선두인 김민휘는 케빈 트웨이는 안병훈-존슨 조보다 10분 먼저 4라운드를 시작한다. 티오프 시각은 30일 오전 2시30분.

안병훈처럼 PGA 투어 첫 우승을 겨냥한 김민휘는 "3라운드까지 경기가 잘 됐기 때문에 긍정적인 자세로 최종라운드를 준비하겠다"며 "인내심을 갖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민휘는 특히 16번홀(파5)에서 사흘 동안 2개의 이글과 1개의 버디를 기록한 게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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