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체스코 몰리나리, PGA 투어 121번째 대회서 첫 우승

강성훈과 타이거 우즈가 PGA 투어 퀴큰론스 내셔널 최종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올 들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강성훈(31)이 타이거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퀴큰론스 내셔널(총상금 710만달러) 마지막 날 선전에 힘입어 시즌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강성훈은 2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포토맥의 TPC 포토맥(파70 / 7,10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쓸어담아 6언더파 64타를 쳤다.

첫날 2오버파 하위권에 머물러 컷 탈락이 우려됐던 강성훈은 둘째 날 공동 20위로 무려 69계단 도약했고, 전날 3라운드에서 공동 16위로 상승세를 타는 등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를 적어내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앞서 5~6월에 출전한 7개 대회에서 5번이나 컷오프되고 나머지 두 대회에서도 40위 아래로 처졌던 강성훈은, 지난해 10월 CIMB 클래식(공동 3위) 이후 톱10 이내 성적을 거두지 못하다가 모처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강성훈은 이날 첫 홀(파4)과 2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기분 좋게 출발한 데 이어 6번홀(파4) 버디로 전반에 3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14번홀(파4) 버디 이후 마지막 17∼18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마무리하며 상승했다.

우승은 21언더파 259타의 성적을 거둔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가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와 공동 선두였던 몰리나리는 4라운드에서 무결점 플레이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 62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자신의 121번째 PGA 투어 대회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탈리아 선수가 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건, 1947년 애틀랜타 오픈의 토네이 페나 이후 71년 만이다.

전반에 2타를 줄인 몰리나리는 10번홀(파5)에서 약 15m 이글 퍼트를 집어넣은 것을 신호탄으로 11~14번홀에서 4연속 버디 행진까지 이어가며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단독 2위 라이언 아머(미국. 13언더파 267타)와는 무려 8타 차이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여 공동 4위(11언더파 269타)에 올랐다.

우즈는 2번과 7, 8번홀에서 버디 3개를 뽑아내며 선두 추격에 나섰지만, 11번과 13번홀(이상 파4)에서 보기를 하면서 후반에 1타밖에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우즈는 3월 발스파 챔피언십 준우승,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5위 이후 3개월 만에 시즌 세 번째 톱10을 기록했다.

안병훈(27)은 마지막 날 2타를 잃고 공동 41위(2언더파 278타)로 16계단 내려갔다. 버디 3개에 보기 1개와 더블보기 2개를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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