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동반한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4년 만에 동반 플레이를 벌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3)와 ‘왼손 지존’ 필 미켈슨(48,이상 미국)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진 못했다.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 7,189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번홀에서 출발한 우즈는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4개를 묶는 다소 기복이 심한 경기를 펼쳤다.

이븐파 72타를 적어낸 우즈는 한국시각 오전 8시 10분 현재 6명의 공동선두(6언더파 66타)에 6타 뒤진 공동 69위에서 홀아웃했다.

3번(파3)과 5번홀(파4)에서 잇달아 보기를 적은 우즈는 9번홀(파5)에서 이글에 성공하며 잃은 타수를 만회했으나 후반 들어 버디를 잡으면 보기로 잃는 등 언더파를 만들지 못했다.

미켈슨은 13번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이븐파로 타수를 지켰으나 14~17번홀에서 무려 7타를 잃으면서 무너졌다. 14번홀(파4) 더블보기로 흔들린 미켈슨은 15번홀(파4)에서 보기, 16, 17번홀에서 연속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7오버파 79타를 친 미켈슨은 출전선수 144명 중 최하위권인 공동 141위로 1라운드를 마치면서 컷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현역 최고의 골퍼인 우즈와 미켈슨이 같은 조에서 경기한 것은, 2014년 PGA 챔피언십 이후 이번이 약 4년 만이라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우즈와 미켈슨, 리키 파울러(30o미국)가 한 조로 묶인 경기는 따로 유료 채널에서 중계해야 한다'고 할 정도로 팬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개막을 이틀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미켈슨은 "이럴 거면 아예 다른 것은 다 제쳐놓고 일대일 매치로 승자가 우승하는 방식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면서 "우즈가 나를 (맞상대로) 원할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번 동반 플레이는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 만일 우리가 최종 라운드에서도 맞대결하게 되면 더 많은 관심이 쏠리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부풀렸다.

우즈 역시 미켈슨의 '일대일 매치' 제안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동반 플레이를 하면서) 미컬슨이 불편해할 일이라면 무엇이든 해보겠다"고 승리 의지를 불태운 바 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우즈와 미켈슨의 첫날 성적표는 아쉬움을 남겼다.

둘과 같은 조에서 경기한 파울러도 고전했다. 16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버티던 파울러는 17번홀 티샷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리면서 더블보기를 적었다. 2오버파 74타로, 90위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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