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개막 JGTO PGA 챔피언십 나란히 출격

박상현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지난주 한국 그린에서 우승컵을 놓고 명품 샷 대결을 벌인 박상현(35)과 황중곤(26), 이상희(26) 등이 이번 주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메이저 무대로 옮겨 다시 격돌한다.

세 선수는 나란히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일본 치바현 보소컨트리클럽 보소 동코스(파72/7,324야드)에서 개최되는 일본프로골프 선수권대회(영문 대회명은 2018 PGA 챔피언십)에 출격한다. 총상금 1억5,000만엔, 우승상금은 3,000만엔이다.

박상현은 지난 6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37회 GS칼텍스 매경오픈 골프대회 마지막 날 장이근(25), 황중곤, 가간지트 불라(인도)와 치른 연장전에서 우승을 확정하고 국내에서 통산 6승째를 달성했다. 가족의 힘을 보여준 그는 기세를 몰아 이번 주 일본 투어까지 접수할 태세다.

매경오픈 사상 최초의 2연패에 도전했던 이상희는 전반 9개 홀까지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으나, 12번홀(파4) 보기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공동 5위로 마쳤다.
황중곤은 17번홀까지 2타 차 선두였으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연장전으로 끌려갔고, 같은 홀에서 치른 연장 두 번째 홀에서 2m 안 되는 파 퍼트가 홀을 맞고 나오는 불운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상희와 황중곤은 한국에서 놓친 우승을 일본에서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한편 올해로 제86회를 맞은 JGTO PGA 챔피언십은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대회다. 2013년 김형성(38)이 우승을 차지했고, 그보다 앞서 2004년과 2005년에는 허석호(45)가 2연패에 성공한 바 있다. 일본의 메이저 대회로 매년 다른 코스에서 열리는 게 특색이다.

5년 전, 김형성은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당시 일본 골프의 기대주 마쓰야마 히데키(현재 세계랭킹 9위로 일본의 에이스)에 9타 뒤진 공동 17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해 마지막 날 6타를 줄이며 대역전극을 펼쳤다. 최근 주춤한 김형성은 5년 만에 대회 패권을 탈환하러 나선다.

이들 외에도 지난해 코리안투어 대상에 빛나는 김승혁을 비롯해 강경남, 장동규, 김경태, 송영한, 조민규, 박준원, 류현우 등 한국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고, 재미교포 한승수(31)와 데이비드 오(36)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에 맞서 지난해 JGTO 상금왕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미야자토 유사쿠을 비롯해 일본의 인기스타 이시카와 료, 사토시 고타이라 등이 우승을 다툴 전망이다.

대회 개막 하루 전인 9일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미야자토 유사쿠는 JGTO를 통해 "오키나와에서 열린 작년 무대는 운 좋게 우승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상금왕에 탄력이 붙은 대회 중 하나"라고 돌아보며 "올해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다시 출전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코스는 어렵다고 설명하면서 "메이저답게 끈질기게 경기해 상위권을 다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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