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과 유소연, 전인지.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의 간판스타 박성현(25·KEB하나금융)과 유소연(24·메디힐), 전인지(24·KB금융)가 신설대회에서 분위기 전환과 동시에 초대 챔피언 타이틀, 시즌 첫 번째 우승을 노린다.

무대는 오는 1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윌셔 컨트리클럽(파72·6,450야드)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2018시즌 9번째 대회인 휴젤-JTBC LA 오픈(총상금 150만달러)이다.

올해 신설된 LPGA 투어 3개 대회 중 가장 먼저 열리는 대회로, 한국의 미용의약품 기업 휴젤이 메인 스폰서로 나섰다.

2017시즌 나란히 2승씩을 기록하며 LPGA 투어 올해의 선수를 공동 수상한 박성현·유소연과 2016시즌 신인왕 출신 전인지는 이번 시즌 들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미국 진출로 명실공히 국제적인 스타가 된 박성현은, 올 들어 그린 플레이에 발목이 잡히면서 그 명성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표를 받고 있다. 6개 출전한 대회에서 단 한번 톱10에 이름을 올렸을 뿐, LPGA 투어 대회 데뷔 이래 처음으로 컷 탈락도 나왔다.

장타를 날리는 박성현은 페어웨이 안착률에 대해선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3관왕을 차지했던 작년에도 드라이버샷 정확도는 69.01%(120위)에 그쳤다. 올해는 66.23%(111위)다.

그린 적중률은 지난해 75.69%(7위)에서 올해 77.27%(4위)로 더 좋았다. 하지만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는 지난해 9위(1.76개)에서 올해 39위(1.78개)로 밀렸고,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도 40위(29.54개)에서 124위(30.68개)로 추락했다. 즉 작년보다 버디 기회를 조금 더 만들지만, 퍼트 난조로 타수를 줄이지 못한다는 얘기다.

지난해 23개 대회에 출전해 컷 탈락 없이 85개 라운드를 소화했던 박성현은 무려 48개 라운드에서 60대 타수를 적었다. 56.5% 확률이다. 또한 언더파 성적은 62개 라운드였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22개 라운드를 돌면서 60대 타수를 적은 것은 단 8차례에 그쳤다. 36.4% 정도다.

직전 대회인 롯데 챔피언십에서도 라운드당 평균 30차례씩 퍼트를 잡은 박성현은 공동 61위로 경기를 마쳤다. 나흘 동안 한번도 60대 타수를 적지 못하고 6오버파 294타(77-70-73-74)를 적었다.
현재 시즌 상금 44위에 자리한 '2017시즌 상금왕' 박성현이 이번 LA 오픈에서 반전에 성공하려면, 획기적인 그린 플레이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지난해 우승 없이 준우승만 5차례 기록하며 팬들을 애타게 했던 전인지는 롯데 챔피언십 2라운드를 앞두고 몸이 아파서 기권했다. 1주일 만에 필드로 돌아오는 전인지 역시 우승 가뭄을 해소하러 나선다.

올해 5개 대회에 출전해 4차례 4라운드를 완주한 전인지는 지난달 뱅크 오프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톱10에 입상했고, 시즌 상금 순위는 41위다.

경기력의 주요 지표인 평균 타수에서 늘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전인지가 현재 이 부문 14위(70.18타)에 그친 것도 퍼팅의 영향이 크다. 그린 적중률과 드라이버 정확도는 각각 6위(76.14%)와 8위(81.51%)로 좋은 샷감을 유지하고 있지만, 평균 퍼트 수는 54위(29.65개)다.

올해 목표로 '세계랭킹 1위 복귀'를 내걸었던 유소연은 시즌 개막전부터 나서며 의욕을 보였지만, 7개 대회에 출전해 역시 한 차례만 10위 이내 들었다.

그러나 유소연이 주춤한 원인은 평소 약점으로 지적 받는 퍼팅이 아니라 아이언샷 때문이다.
투어 선수들 가운데서도 높은 샷 정확도를 보인 유소연은 이번 시즌 들어 그린 적중률 부문 53위(69.96%)로 떨어졌다. 작년에 2위(77.45%)였던 것을 감안하면 버디 기회가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롯데 챔피언십에서는 나흘 연속으로 이븐파 72타를 기록하며 언더파를 만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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