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3차전서 웹 심슨 상대해 2홀차로 승리

김시우가 월드골프챔피언십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조별리그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하나밖에 없는 매치플레이 방식 대회에서 올해 태극마크를 달고 유일하게 출전한 김시우(23·CJ대한통운)가 조별리그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PGA 투어 통산 2승의 김시우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셋째 날 조별리그 3차전에서 웹 심슨(33·미국)을 상대해 18번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2홀차로 이겼다.

2012년 US오픈에서 롱퍼트를 들고 나와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심슨은 2013년 10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PGA 투어 4승을 달성한 이후 오랫동안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선수다.

2015년부터 조별리그를 도입한 이 대회는 64명 출전선수가 사흘간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위가 16강에 진출, 이후 이틀간 서든데스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15그룹에 속하는 김시우는 4명 중에서 가장 낮은 시드로 출전했지만, 대회 첫날 1차전에서 15번 시드인 팻 페레즈(42·미국)와 무승부를 기록한 뒤 전날 2차전에서는 24번 시드 게리 우들랜드(34·미국)를 맞아 3홀을 남기고 5홀차로 압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그리고 이날 34번 시드인 웹 심슨마저 따돌리면서 승점 합계 2.5점을 획득했다.

페레즈와 우들랜드의 3차전에서는 우들랜드가 1홀차로 승리했다. 이로써 우들랜드와 심슨은 나란히 1승 1무 1패를 기록했고, 페레즈는 1무 2패에 그쳤다.

김시우는 이날 2번홀부터 4번홀까지 초반 3홀을 연속으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2번홀(파4)에서 5m 버디를 잡은 데 이어 3번홀(파4)에서는 파를 지켜 보기를 범한 심슨을 앞섰고, 4번홀(파3)에선 아이언 티샷을 1.3m에 붙여 버디를 낚았다.

6번홀(파5)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김시우는 20m에서 시도한 이글 퍼트가 홀을 지나쳤지만, 2.5m 버디 퍼트는 놓치지 않았다. 같은 홀에서 파를 기록한 심슨에 4홀차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심슨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7번홀(파3)에서 티샷을 4m에 붙여 버디를 잡았고, 8번홀(파4)에서는 김시우의 보기 실수를 틈 타면서 2홀차로 따라붙었다.

이후 14번홀까지 팽팽하게 접전을 이어가다가 15번홀(파4)에서 심슨이 다시 버디를 추가하면서 한때 1홀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김시우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2홀차로 이겼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