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프레지던츠컵에서 어니 엘스와 타이거 우즈.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와 '빅 이지' 어니 엘스(49·남아공)가 2019년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의 양 팀 단장을 맡았다.

프레지던츠컵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관계자는 "내년 호주 멜버른의 로얄 멜버른 골프코스에서 열리는 2019 프레지던츠컵에서 어니 엘스와 타이거 우즈가 각각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 단장에 선임됐다"고 14일(이하 한국시간) 발표했다.

1994년 창설돼 격년제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은 유럽을 제외한 세계연합팀과 미국팀의 남자골프 대항전이다. 미국과 유럽의 대항전은 라이더컵이 별도로 있다.

우즈와 엘스는 둘 다 프레지던츠컵 단장은 처음이지만, 2017년에는 나란히 부단장으로 활약하는 등 대항전에서 경험이 풍부하다. 단장은 선수 기용 등을 결정하는 역할로 다른 종목의 감독과 비슷한 자리다.

엘스는 프레지던츠컵에서 1996년을 시작으로 1998년, 2000년, 2003년, 2007년, 2009년, 2011년까지 8차례 인터내셔널팀 멤버로 가장 많은 경쟁을 벌였다. 우즈도 1998년, 2000년, 2003년, 2005년, 2007년, 2009년, 2011년, 2013년까지 총 8회에 걸쳐 미국팀 팀원으로 싸웠다. 특히 2009년, 2011년, 2013년에는 미국팀 우승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03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제5회 대회에서 34경기가 끝난 후 양 팀의 점수는 17점으로 동일한 상황. 당시 단장이었던 게리 플레이어(인터내셔널팀)와 잭 니클라우스(미국팀)가 선정한 엘스와 우즈의 갑작스러운 일대일 대결로 연장전을 벌였다. 연장 세 번째 홀까지 나란히 파로 막아내자 일몰로 더 이상 경기를 진행할 수 없었고, 결국 승부를 내지 못하고 공동 우승으로 대회가 끝났었다.

우즈는 메이저대회 14승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대회 18승을 포함해 PGA 투어에서 79승을 쌓았고, 유럽과 일본, 아시아, 호주 투어 등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엘스는 메이저 4승과 WGC 2승을 포함해 PGA 투어 19승을 달성했다.

제이 모나한 PGA 투어 커머셔너는 "어니 엘스는 골프 코스 안팎에서 전설적인 인물이고, 타이거 우즈는 역대 스포츠계에서 가장 탁월한 선수 중 한 명이다"며 "둘은 프레지던트컵의 경쟁자이자 행사의 대사로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9년 프레지던츠컵에서 각 플레이어는 최종일 싱글 매치 이전에 최소 한 번의 경기를 치러야 한다. 아울러 같은 해 PGA 투어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이 끝난 뒤 공식적으로 세계연합팀 및 미국팀 순위의 상위 8명이 출전 자격을 얻는다. 단장은 추후에 4명의 선수를 정할 수 있다.

한편 타이거 우즈는 15일 밤 개막하는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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