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골프챔피언십 멕시코 챔피언십 2라운드

슈방카 샤르마가 WGC 멕시코 챔피언십 2라운드 8번홀에서 티샷을 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지난해 11월만 하더라도 세계랭킹 500위 밖의 '무명' 선수였던 슈방카 샤르마(22·인도)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대회에서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깜짝' 선두라 치부하기에는 최근 몇 달간 그가 보여준 기세가 무섭다.

3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차풀테펙 골프클럽(파71·7,330야드)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WGC 대회인 멕시코 챔피언십 이틀째. 샤르마는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5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1타를 적어낸 그는 세르히오 가르시아, 라파 카브레라 베요(이상 스페인), 잔더 셔펠레(미국)를 2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초 아시안투어 파나소닉 오픈 인디아 직후만 하더라도 세계랭킹 521위였던 샤르마는 12월 요하네스버그 오픈과 올해 2월 메이뱅크 챔피언십을 잇따라 제패했다. 두 대회 모두 유러피언투어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한 대회로, 불과 3~4개월 만에 세계랭킹을 450계단 가까이 끌어올렸다. 메이뱅크 챔피언십 우승 직후 세계 72위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75위다.

또한 이번 시즌 유럽 투어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1위, 아시안투어 퍼포먼스 순위 2위를 각각 달리고 있다.

2라운드 1번홀(파4, 316야드)에서 320야드를 날린 티샷을 홀 1m 이내에 붙여 가볍게 이글을 잡아낸 샤르마는 그러나 2번(파4)과 3번홀(파3)에서 퍼팅 난조 탓에 연속 보기를 적어내 타수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파 행진을 하던 그는 후반 들어 분위기를 전환했다. 11번, 12번홀에서 낚은 버디를 시작으로 9개 홀에서 버디 5개를 뽑아내며 전날 공동 2위에서 한 계단 상승했다.

총상금 1,000만달러가 걸린 이 특급 대회에는 대부분의 톱 랭커들이 출전했기에 샤르마가 단독 선두에 오른 것은 이변으로 여겨진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공동 5위로 8계단 상승했다.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었다. 특히 9번홀 페어웨이에서 112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에 올라간 뒤 백스핀이 걸리면서 홀로 사라졌다.

1라운드 선두였던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은 이날 버디와 보기 2개씩을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해 7언더파 135타를 기록해 존슨, 버바 왓슨, 브라이언 하먼, 브랜든 스틸, 팻 페레스(이상 미국) 등과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해 마스터스 챔피언 가르시아는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이며 ‘데일리베스트’ 스코어인 6언더파 65타를 때린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솎아냈다.

이날 4타를 줄인 조던 스피스(미국)는 5언더파 137타로, 필 미켈슨(미국), 마크 레시먼(호주) 등과 공동 14위에 올랐고, 리키 파울러(미국)는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면서 공동 20위로 12계단 미끄러졌다. 반면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1타를 줄였지만, 전날보다 한 계단 오른 공동 38위(이븐파 142타)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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