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

왼쪽부터 이보미(사진출처=이보미 인스타그램), 가운데 사진은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2라운드에서 동반 경기한 스즈키 아이가 찍은 이보미의 뒷모습(사진출처=스즈키 아이 인스타그램)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2년 연속 여왕에 올랐던 이보미(30)의 바통을 이어받아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대상 격인 올해의 선수상(메르세데스 랭킹 1위)과 상금왕을 동시에 차지하며 일본의 자존심을 높였던 스즈키 아이(일본)가 2018시즌 개막전 둘째 날 단독 선두에 나섰다.

2일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파72·6,558야드)에서 열린 JLPGA 투어 올해 첫 대회인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 2라운드는 좋은 날씨와 컨디션으로 좋은 점수가 속출했다. 스즈키는 보기 없이 6개의 버디를 잡아내 6언더파 66타를 몰아치고 단숨에 리더보드 맨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2언더파 공동 7위였던 그는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대회 반환점을 돌면서 공동 2위인 이지희(39)와 가와기시 후미카(일본·이상 7언더파)를 1타 차로 따돌렸다.

스즈키 아이는 JLPGA와 공식 기자회견에서 호조의 원인을 묻자 “우연”이라고 답하는 여유를 보였다. 이어 그는 “퍼팅과 드라이버샷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1월 18일부터 개막 전까지 오키나와에서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의 친분이 있는 선수들과 합동 훈련을 했다. 그들로부터 “초조해하지 말라”는 조언을 들었다는 스즈키 아이는 “오프 시즌에 근육 파열로 부상을 당해 어프로치나 퍼팅 연습에 매진한 게 쇼트게임을 향상시킨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주최 측은 JLPGA 투어 간판인 스즈키 아이와 일본의 골프 천재로 불리는 하타오카 나사, 그리고 이보미를 한 조로 묶어 ‘흥행카드’로 내세웠다.
이틀 연속 스즈키 아이와 동반 플레이한 이보미는 1라운드에서 공동 26위로 무난하게 출발했으나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4개로 2오버파 74타를 기록, 컷 기준선에 걸려 아깝게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보미는 전날 1라운드에서 2,000번째 버디를 잡아내 팬들과 기쁨을 나눴다.

한편 이날 5타를 줄인 이민영이 배희경과 함께 공동 5위(5언더파 139타)에 올랐고, 신지애와 김해림, 윤채영이 나란히 공동 7위(4언더파 140타)에 자리했다. 김하늘은 2언더파 142타로, 전날 공동 26위에서 공동 16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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