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개막 혼다 LPGA 타일랜드 출전

박성현.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슈퍼 스타' 박성현(25)이 2018년 첫 무대에 나선다. 지난해 11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7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이후 3개월 만의 출정이다. LPGA투어닷컴은 22일 개막하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올해 데뷔전을 갖는 박성현에 대한 몇 가지 기사들을 실으며 '시즌2'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지난 201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박성현은 지난 4년 동안 매 오프시즌을 혼자서 준비했다. 그는 스윙코치도 없고 유명한 골프클럽에 속해 있지도 않다. 집 근처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혼자 힘으로 스윙을 수정하고 연마한다.

LPGA, PGA 등에 골프 기사를 기고하는 에이미 로저스와 인터뷰에서 박성현은 "매 오픈시즌 내내 혼자 있는 것이 힘들다"고 인정했다. "매일 샷을 하고 내 스윙을 분석한다"는 그는 혼자 힘으로 모든 것을 해내는 그 과정이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그렇다면, 박성현은 코치를 두지 않는 것일까.
로저스는 도전정신에서 답을 찾았다. 박성현은 혼자 모든 것을 감내하는 그 도전이 힘들지만, 동시에 그것을 좋아한다는 것.

박성현은 "문제에 관해 생각하고 해결하는 과정에는 스릴이 있다"면서 "스스로 생각할 시간이 많고, 스윙에 대해 여러 측면에서 접근하고 연습하는 동안 느끼는 즐거움도 있다"고 밝혔다.

박성현은 LPGA 투어 진출을 앞두고 2017년 플로리다로 이주했을 때 양용은의 전 코치이기도 했던 유명 교습가 브라이언 모그와 계약하고 잠깐 함께했다. 당시 스윙을 가다듬고 쇼트게임 연습을 집중적으로 지도 받을 계획이라고 알려졌으나, 모그와 오래가지는 않았다. 스윙을 전부 뜯어고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해온 박성현은 "나 혼자만의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박성현은 지난 몇 년간 자신의 판단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특히 2017시즌에는 LPGA 투어 신인 최초로 세계랭킹 1위 등극의 역사를 만들었다. 상금 목록에서 1위를 차지했고 신인왕과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메이저 US여자오픈을 포함해 두 차례 우승했다.
그리고 그는 2018년 시즌을 준비하면서도 지난 두 달 동안 혼자 보냈다.

혼다 LPGA 타일랜드 데뷔 2주 전, 플로리다주 올란도에 있는 한 골프클럽에서 가진 LPGA와 인터뷰에서 박성현은 "첫해에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뛰면서 인내심을 배웠다"고 답했다. 그는 "첫 우승이 늦게 나왔고, 두 번째 우승을 추가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인내심의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쪽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것에 대해 그는 "아무래도 아시아에서 마음이 편하고, 좀 더 연습할 시간이 필요했다"면서 "연습은 샷에 대한 완성도를 놓이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성현이 가장 완벽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본인의 스윙은 지난 2015시즌이다. KLPGA 투어 첫 우승을 시작으로 3승 달성한 시즌이다. 즉 작년에 프로로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스스로는 채워야 할 부분이 있다고 느낀 것.

아울러 박성현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영어다. 거의 혼자서 독학을 하는 그는 "영어가 느는 것 같지 않아서 좌절감을 느낀다고도 털어놨다.

또 올해의 목표로 박성현은 "(지난해보다 1승 많은) 시즌 3승과 베어트로피"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69.247타를 기록해 아쉽게도 최저타수상을 놓쳤다. 시즌 평균 69.114타를 기록한 렉시 톰슨(미국)이 이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올해 추가된 목표는 10월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국가 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대한민국 대표선수로 출전하는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는 정말 뛰어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그 경쟁을 뚫고 내가 한국 대표로 참가할 수 있다면 정말 대단한 경험이 될 것 같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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