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 2016 라이더컵 부단장으로 활약한 타이거 우즈. (아래 사진) 2017년 파리에서 치른 2018 라이더컵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양 팀 단장인 짐 퓨릭과 토마스 비욘(덴마크)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타이거 우즈(미국)가 격년제로 치러지는 유럽과 미국 남자골프 대항전인 2018 라이더컵에 부단장 자격으로 출격한다.

라이더컵 미국팀 단장 짐 퓨릭은 21일 우즈와 스티브 스트리커를 부단장으로 선임했다. 퓨릭이 우즈를 지목한 것은 예견된 일이다.

지난해 10월 가진 2018 라이더컵 공식 기자회견에서 퓨릭은 우즈를 언급하며 "그는 우리 대표팀의 매우 중요한 자산이다.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면 환영이다. 선수로서 팀에 합류해도 좋고, 부단장으로 대표팀에 합류한다고 할지라도 좋다"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 라이더컵은 9월 28일부터 사흘간 프랑스 파리의 르 골프 나쇼날 알바트로스 코스(파72)에서 열린다.

퓨릭이 우즈를 합류시킨 것은 20여년간 이어져온 유럽 원정 징크스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미국팀은 2016년 10월 미국 미네소타에서 열린 라이더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08년 대회 이후 무려 8년만의 우승이었다. 하지만 유럽에서 치러지는 라이더컵에서는 이상할 정도로 우승과 인연이 없다. 지난 1993년 잉글랜드에서 열린 라이더컵 이후 우승이 없다.

실제로 우즈는 2016년 라이더컵에서 선수가 아닌 부단장을 맡아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퓨릭은 세계 정상을 수 년간 지켰던 우즈의 경험이 유럽 원정길에 나서는 미국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고 있다.

하지만 우즈는 선수로 뛰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우즈는 퓨릭에게 "기회가 되면 부단장 역할뿐 아니라 선수로도 뛰고 싶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는 지난해 10월 프레지던츠컵(유럽 국가를 제외한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의 대항전)에도 선수가 아니라 부단장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우즈가 선수로 출전하려면 라이더컵 선발 포인트 톱10에 들거나 단장 추천 2명 중에 포함돼야 한다. 포인트 획득이나 단장 추천 모두 올해 투어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둬야 하기에, 우즈는 재기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부상으로 한 시즌을 거의 통째로 접었던 작년에는 프레지던츠컵에 선수로 뛸 수 없었지만, 올해 분위기라면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선수로 뛰기를 희망하는 또 한 명의 스타는 베테랑 필 미켈슨(미국)이다. 미켈슨은 지난해 11월 미국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2018 라이더컵 참가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라이더컵 참가는 나의 큰 목표 중 하나다.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만 경기를 치를 수 있다면 미국팀에 포함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퓨릭은 앞서 두 차례나 단장을 역임한 데이비스 러브 3세를 부단장으로 지명한 바 있어 부단장은 3명으로 늘어났다. 스트리커는 2014년과 2016년에 이어 3회 연속 부단장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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