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슨 13언더파 선두…매킬로이는 3타차 공동 5위

왕정훈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 남자골프의 기대주 왕정훈(23)이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유럽프로골프 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총상금 300만달러) 둘째 날 상위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26일(이하 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에미리트 골프클럽 마질리스 코스(파72·7,328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 왕정훈은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대회장을 덮은 짙은 안개로 경기가 중단된 여파와 일몰로 인해 일부 선수들이 2라운드 18홀을 모두 마치지 못한 가운데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의 성적을 적어낸 왕정훈은 첫날 공동 42위에서 둘째 날 공동 8위로 34계단 올라섰다. 선두와 간격은 4타 차로 좁혀졌다.

1번홀(파4)에서 이번 대회 첫 보기를 기록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한 왕정훈은 그러나 3번홀(파5) 버디를 시작으로 상승세를 탔다. 7번(파3)과 9번(파4), 10번홀(파5)에서 잇따라 1타씩을 줄였고, 특히 후반 15번홀부터는 3연속 버디를 휩쓸면서 기세를 올렸다.

첫날 10언더파를 몰아친 데 이어 둘째 날 3타를 더 줄인 제이미 도널드슨(웨일즈)이 단독 선두를 지켰다. 2014년 8월 체코 마스터스 등 유럽 투어에서 3승을 쌓은 도널드슨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었지만, 1라운드 때의 기세는 한풀 꺾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라운드 11번홀까지 3타를 줄여 시즌 첫 우승 기대를 부풀렸다. 초반 5개 홀에서 버디 3개를 골라낸 매킬로이는 8번홀(파4) 보기를 10번홀 버디로 만회했다. 중간 성적 10언더파로 미구엘 앙헬 히메네스(스페인), 토마스 에이큰(남아공)과 공동 5위로 동률을 이루면서 도널드슨을 3타 차로 추격했다.

이틀 연속 6언더파 66타를 때린 리 하오통(중국·12언더파)이 단독 2위로 도약했고, 2라운드에서 7타를 줄인 브랜드 그레이스(남아공)이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공동 3위를 달린다.

매킬로이와 같은 조에서 동반 경기한 2017년 마스터스 챔피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11개 홀에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전날 공동 15위에 공동 37위로 내려갔다. 가르시아는 지난 21일 아시안투어와 일본남자프로골프투어(JGTO)가 공동 개최한 SMBC 싱가포르 오픈에서 올해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PGA 투어 우승자 팻 페레즈(미국)를 비롯해 유럽 강호 로스 피셔(잉글랜드), 2017시즌 아시안투어 상금왕 가빈 그린(말레이시아) 등이 가르시아와 같은 순위에 포진했다. 피셔와 그린은 2라운드를 끝냈고, 페레즈는 11번홀부터 시작한다.

안병훈(27)은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엮어 5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1라운드 공동 105위에서 공동 55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전날 안병훈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이수민(25)은 2라운드 8개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중간 성적 이븐파 하위권으로 처졌다.

한편 2라운드 잔여 경기는 현지시간 27일 오전 7시 30분(한국시간 낮 12시 30분)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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