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 엘스가 2018년 마스터스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빅이지’ 어니 엘스(48·남아공)가 깜짝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엘스는 25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너무 큰 크리스마스 선물에 감사한다"며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빨리 시작됐으면 좋겠다는 의미의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미국 골프위크는 엘스의 매니지먼트 회사에 내용을 확인했고, 그 결과 "2018년 마스터스 골프대회에 자력으로는 출전하기 어려운 처지였던 엘스가 초청 선수로 나가게 됐다"고 보도했다.

골퍼들에게 ‘꿈의 무대’로 통하는 마스터스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마스터스의 챔피언이거나 US오픈, 브리티시오픈(이하 디오픈), PGA챔피언십 우승자(이하 5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3년), 전년도 마스터스 상위 12명 선수, 전년도 US오픈, 디오픈, PGA챔피언십 상위 4명, 전년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출전자(즉 페덱스컵 상위 30명), 전년도 연말 공식 세계랭킹 50위 등 까다로운 출전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메이저대회 4승을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19승을 거둔 엘스는 마스터스 우승 경험은 없고, 2012년 디오픈 우승으로 얻은 5년간 메이저대회 출전 자격도 올해로 만료됐다. 지난 4월 첫째 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7 마스터스에서 53위에 머물렀고, 현재 세계랭킹도 592위까지 밀려 있기 때문에 자력으로는 내년에 오거스타를 밟을 수 없었다. 따라서 올해 마스터스가 끝난 뒤 일부 매체에서는 '엘스의 사실상 마지막 마스터스가 끝났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엘스는 1994년에 처음 마스터스에 출전한 이래 2012년을 제외하고 올해까지 해마다 출전해왔다. 2012년에도 엘스는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초청장이 이시카와 료(일본)에게 돌아가는 바람에 1994년 이후 '마스터스 개근'에 실패했다.

1994년과 1997년 US오픈, 2002년과 2012년 디오픈 등 총 네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던 엘스의 마스터스 최고 성적은 2000년과 2004년 준우승이다.

엘스의 말처럼 크리스마스 선물로는 이보다 좋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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