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박인비·이정은, KLPGA 김지현·최혜진에 완승
KLPGA 배선우·장하나, LPGA 김세영·김효주 압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LPGA 팀 선수들이다. 사진출처=LPGA 팀의 주장을 맡은 유소연의 인스타그램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골프코스 밖에서는 친한 언니, 동생, 친구지만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선 양보가 없다. 한국과 미국 여자골프 투어에서 활약하는 태극낭자들이 '골프여제' 박인비 이름을 걸고 자존심 대결을 벌이는 팀 대항전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이하 챔피언스트로피) 첫날부터 팽팽한 기 싸움이 펼쳐졌다.

24일 경북 경주시 블루원디아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1일차 2인 1조로 나서는 포볼 매치 6경기. 두 명의 선수가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다. 첫 조였던 박인비(29)·이정은5(29)가 짝을 이뤄 기선을 제압한 LPGA 팀이 2승 3무 1패로 다소 앞섰다.

이기면 1점, 비기면 0.5점을 얻는 방식. LPGA 팀이 첫날 3.5점을 기록, 2.5점인 KLPGA 팀보다 1점을 더 따냈다.

올해로 3회째인 이 대회는 지난 2년간은 부산에서 치러졌다. 작년에는 국내파 선수들이 첫날 4승 2패로 앞서나갔다가 막판에 역전됐고, 그보다 앞서 2년 전에는 LPGA 팀이 첫날부터 3승 2무 1패로 압도했다. 두 번 모두 LPGA 팀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1조 박인비-이정은 조는 KLPGA의 김지현(26·한화)-최혜진(18)의 맞대결에서 4홀을 남기고 5홀 차로 손쉽게 이겼다.
1번과 3번홀(이상 파4)에서 이정은5가 버디를 잡아냈고, 5, 7, 9번홀(이상 파4)에서는 박인비가 잇따라 버디를 뽑아냈다. 전반 9개 홀이 끝났을 때는 이미 5홀 차로 벌어졌다. 후반 들어 최혜진이 11번홀(파5)에서 버디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이정은이 13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결국 14번홀에서 경기가 종료됐다.

두 번째로 승점을 챙긴 조는 4조로 출발한 KLPGA 팀의 배선우(23)- 장하나(25)다. 이날 신들린 배선우의 버디 행진에 LPGA 팀의 김세영(24), 김효주(22)는 5개 홀을 남기고 고개를 숙였다.

출발은 2번홀(파3) 김세영의 버디로 앞선 LPGA 팀이 좋았으나 배선우가 4, 5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바꾸었다. 김효주도 6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이후부터는 7, 9, 11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낸 배선우의 기세로 KLPGA 팀이 리드를 잡았고, 장하나도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힘을 보탰다. 14번홀(파5)에서 배선우의 끝내기 버디로 마무리됐다.

2조로 나선 LPGA의 이미림(27)-양희영(28)은 KLPGA 후배인 오지현(21)-김민선(22)을 상대해 1홀을 남기고 3홀 차로 승리해 LPGA 팀에 승점 1을 보탰다.

세 번째로 출발한 LPGA 허미정(28)-이미향(24) 조와 KLPGA 김지현2(26·롯데)-김지영2(21) 조는 팽팽한 접전 끝에 무승부로 끝났다.

5조인 LPGA 최나연(30)-신지은(25)과 KLPGA 고진영(22)-이다연(20), 마지막 6조인 LPGA 지은희(31)-전인지(22)와 김자영2(26)-이정은6(21)가 겨룬 경기도 승패를 가리지 못하고 승점 0.5점씩 나누었다.

둘째 날인 25일에는 두 명의 선수가 공 하나로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 마지막 날인 26일엔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로 이어지며 사흘간의 점수를 합쳐 우승 트로피를 가져갈 팀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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